"할리우드 여배우도 집에서 셀프 염색"… 코로나19 시대, 로레알의 광고 전략
"할리우드 여배우도 집에서 셀프 염색"… 코로나19 시대, 로레알의 광고 전략
  • 김수경
  • 승인 2020.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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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인 에바 롱고리아의 셀프염색 홈비디오 선봬
맥칸 파리 제작 대행, 마이크로소프트 팀과 협업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이 할리우드 여배우의 셀프 염색 홈비디오를 공개했다.

6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 파리는 에바 롱고리아(Eva Longoria)가 등장하는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로레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가격리로 인해 미용실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직접 머리 손질을 해야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광고 속 에바 롱고리아는 영화와 드라마, 각종 광고 속에서 보여준 완벽한 모습 대신,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꾸밈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흰머리 때문에 생긴 고민을 얘기하고 로레알의 '엑설런스 크림(Excellence Crème)'을 사용해 직접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염색이 끝난 뒤 드라이와 화장까지 마친 그는 "염색이 잘 된 것 같다. 이제 흰머리가 없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자기 관리는 곧 자부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에바 롱고리아는 "지금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인 만큼 우리의 책임과 사랑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집에서도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보기를 바란다"며 로레알의 태그라인인 '당신은 소중하니까요(Because you're worth it.)'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바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우리는 소중하니까요"라고 강조한다.

ⓒL'Oreal Paris
ⓒL'Oreal Paris

이 광고는 미국 LA에 있는 에바 롱고리아의 집에서 2대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로레알의 광고대행사인 맥칸 파리(McCann Paris)는 마이크로소프트 팀(Microsoft Teams)과 함께 원격으로 촬영 방법을 설명했고 에바 롱고리아는 이에 따라 영상을 찍었다.

로레알은 자가격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TV와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