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루비캠 케이프 타운의 '희망 비누' 캠페인
[칸 뉴노멀]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언택트(untact·비대면) 경제와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으며 사람들의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칸 라이언즈에서 공개된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위한 다양한 영감(inspiration)을 제안합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사회의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손 씻기는 코로나19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rl, 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 위생 수칙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는 수 년 전부터 '손 씻기'와 관련한 크리에이티비티에 주목해왔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더 자주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비티를 활용한 칸 라이언즈 수상작 캠페인 5개를 매주 소개한다.
2. 희망비누(Hope Soap)
수상내용: 건강&웰니스/ 제약 부문(Health and Wellness/ Pharma) 브론즈 라이언(Bronze Lion)
출품사: 영&루비캠 케이프 타운 (YOUNG & RUBICAM CAPE TOWN)
광고주: SAFETY LAB
모두가 비누를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크리에이티비티가 있다.
대행사 영&루비캠 케이프타운은 비누 속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었다. 눈에 잘 보이는 투명한 비누 속에 넣은 장난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희망비누'(Hope Soap)의 크리에이티비티다.
개인 위생과 질병에 더욱 취약한 아이들이 손을 씻도록 독려하기 위해 제작된 이 비누는 지난 주 소개했던 사블론(Savlon)의 '비누분필'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비누 분필'이 아이들의 사소한 습관에 주목했다면, '희망 비누'는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손 씻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자주, 습관적으로 깨끗한 손을 유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가장 위생이 좋지 않은 나라인 남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깨끗한 손'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영&루비캠 케이프타운은 아이들에게 손 씻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깨끗한 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비누를 수단으로 사용했다. 투명한 비누 안에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장난감을 넣고 비누 포장지 뒷면에는 손 씻는 방법을 넣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인해 장티푸스, 설사, 폐렴, 콜레라와 같은 질병으로 매년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러한 질병은 연약한 아이들에게 더욱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기구인 '블리키에스 포 호프'(Blikkiesdorp4hope)와 케이프타운시에서 운영하는 '세이프티랩'(Safety Lab)이 함께 고민했다. '세이프티 랩'은 2012년 케이프타운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웨스턴케이프 주에서 설립한 기관이다.
이 귀여운 '희망 비누' 덕분에 블리키에스도프 지역 아이들에게 큰 변화가 나타났다. 지역사회에 '희망 비누'를 나눠준 후 호흡기 질환 환자는 75%가 줄었고 기타 다른 질병도 70% 감소했다.
이 캠페인은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라는 행복한 보상을, 남아프리카에는 건강한 나라를 향한 큰 희망을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