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HS, 코로나19 사태에 브랜드 로고를 뒤집다… "SHN: Stay Home Now"
영국 NHS, 코로나19 사태에 브랜드 로고를 뒤집다… "SHN: Stay Home Now"
  • 김수경
  • 승인 2020.03.3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강렬한 메시지 전달"
영국의 독립 광고대행사 '세인트 루크스' 제작 대행
'SNH: Stay Home Now' 캠페인. ⓒNHS
'SHN: Stay Home Now' 캠페인. ⓒNHS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브랜드 로고를 뒤집었다. 이 캠페인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1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 등 외신에 따르면 NHS는 코로나19 확산을 멈추기 위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SHN' 로고를 선보였다.

'SHN'은 'NHS' 로고를 반대로 뒤집은 것으로 "Stay Home Now(지금은 집에 머무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계인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영국의 독립 광고대행사 '세인트 루크스(St Luke's)'가 제작 대행을 맡았다.

리차드 데니(Richard Denney) 세인트 루크스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제작전문임원)는 최근 LBC 라디오에 출연한 집중치료 전문의 잭(Jack) 박사의 인터뷰를 듣고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잭 박사는 사람들에게 집에 머무를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데니 ECD는 인터뷰와 함께 최근 은퇴한 간호사인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나 또한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느꼈다"며 "NHS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당연하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집에 머무르면서 NHS를 보호하고 지지해야만 한다"며 "집에 머무르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 힘든 부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SHN: Stay Home Now' 캠페인. ⓒNHS
'SHN: Stay Home Now' 캠페인. ⓒNHS

NHS의 'SHN' 캠페인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명확한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후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도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대국민 서한을 통해 모든 시민이 집에 머물 것을 호소함에 따라 NHS의 캠페인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NHS의 'SHN' 캠페인은 유료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30만 회를 넘겼고 유명인사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