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NYT 광고 수입 감소, "미디어·광고계 타격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NYT 광고 수입 감소, "미디어·광고계 타격 우려"
  • 김수경
  • 승인 2020.03.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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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광고 예약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광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미디어와 광고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불확실성으로 올해 1분기 광고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시오스는 코로나19가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행과 관광업계를 비롯해 중국 공급망과 연계된 소매 및 소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광고 업계를 강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마크 톰슨 NYT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국내외 광고 예약이 줄었다"고 밝혔다.

톰슨 CEO는 디지털 광고 수익이 10% 감소하면서 올 1분기 전체 광고 수입도 10% 중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광고보다 더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구독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YT의 수익 악화 소식은 미국 내 3대 신문기업인 '트리뷴 퍼블리싱', 게이트하우스 미디어와 가넷을 소유한 '뉴 미디어 인베스트먼트'의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대형 광고업체 'WPP'와 세계 최대 광고 그룹인 '퍼블리시스', '옴니콤'등 광고업계 주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이후 몇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달 간 중국 광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광고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광고 미디어 회사인 '그룹엠'의 광고 산업 전문가 브라이언 비저는 "여행과 제조업, 소매업이 줄고 다양한 형태의 공중 접객업도 취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동보다는 정보에 대한 욕구가 높은 현 상황에서는 가정에서의 미디어 소비가 증가해 일부 TV광고 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거리에 보행자가 줄면서 옥외 광고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각종 미디어 행사가 취소되거나 취소 압박을 받고 있다.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중국의 영화 관람객이 줄면서 미국 영화 산업 수익도 예상치를 밑돌고 있으며 트위터 등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불필요한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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