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전남친 사진 불태우면 와퍼 공짜"… 버거킹의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전여친·전남친 사진 불태우면 와퍼 공짜"… 버거킹의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 김수경
  • 승인 2020.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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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전 애인 사진 매장 내'이별 박스'에 넣으면 무료 와퍼 제공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퀸의 황홀한 해방)'과 협업
ⓒBurge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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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의 사진을 불태우면 공짜 와퍼를 드립니다."

버거킹이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 시즌을 맞아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 된 독특한 마케팅을 펼친다. 

9일 폭스뉴스(Fox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의 전 여자친구나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버거킹이 맛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버거킹은 고객들이 일부 매장 내 설치된 '이별 박스(Breakup box)'에 자신의 전 애인 사진을 넣으면 무료 와퍼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발렌타인 데이에 커플들의 행복에 기반한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버거킹은 색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헤어진 커플들의 기억을 와퍼와 맞바꾸기로 한 것. 동시에 버거킹 고유의 직화 그릴 방식을 전 애인의 사진을 불태우는 마케팅으로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까만색과 핑크색으로 장식된 '이별박스'엔 하트와 버거킹을 상징하는 왕관이 그려져 있고 "킹을 소유할 수 있을때 조커가 필요할까요?(Who needs The Joker when you can have the King?)"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다.

이 캠페인은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와 함께 협업해 진행한다. 영화는 조커와 헤어진 뒤 자유로워진 할리 퀸(마고 로비)이 빌런에 맞서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팀을 조직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별박스'의 문구는 버거킹을 갖게 되면 헤어진 연인인 조커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버거킹의 발렌타인 데이 캠페인은 미국 뉴욕(327 West 42nd St.), 로스앤젤레스(LA, 545 North Victory Blvd.), 샌프란시스코(35 Powell St.), 보스턴(150 Everett Ave) 4개 매장에서만 진행된다.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버거킹 공식 애플리케이션 내 퀴즈에 참가해 5개 문제 중 4개 이상을 맞히면 무료 와퍼를 받을 수 있다.

버거킹의 이번 캠페인은 멀렌로우 U.S(MullenLowe U.S.)가 대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