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019년 광고 매출 18조원… 구글 전체 매출의 10% 규모
유튜브, 2019년 광고 매출 18조원… 구글 전체 매출의 10% 규모
  • 김수경
  • 승인 2020.02.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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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06년 유튜브 인수 후 첫 실적 공개
반응형 광고가 유튜브 매출 성장 이끌어
ⓒ유튜브
ⓒ유튜브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가 지난 2019년 광고 매출이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 전체 매출의 10% 규모다.

4일 CNN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의 광고 매출을 공개했다.

구글은 2006년 16억5000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51억5000만달러(약 18조원)였다.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2017년 보다 86% 늘어난 규모다. 브랜드 광고와 제품 리뷰 동영상에 붙여 클릭하면 바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반응형 광고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47억2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였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구독료 수입 등 비광고 매출로도 지난해 4분기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유료 구독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었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60억8000만달러(약 54조9000억원)였다. 월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469억4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도 17%로 2분기(20%)나 3분기(19%)보다 낮았다. 알파벳의 주당순이익은 15.3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2.53달러)보다 많았다. 

알파벳은 지금까지 구글의 광고와 '기타'로 나눠 사업 실적을 발표해왔다. 앞으로는 회사 사업과 미래 기회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검색과 유튜브, 클라우드 등 더 세분화해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알파벳이 '구글 검색과 기타'라고 이름 붙인 구글의 핵심 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 980억 달러(약 11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알파벳 전체 매출의 60%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89억2000만 달러(약 10조60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