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대표하는 8가지 키워드는 WORKLIFE"… 김난도 서울대 교수
"밀레니얼 세대 대표하는 8가지 키워드는 WORKLIFE"… 김난도 서울대 교수
  • 박소정
  • 승인 2019.09.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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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중모드, 오픈블라인드 등 8가지 키워드 WORKLIFE 제시
김난도 서울대 교수,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9'서 발표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와 퇴근 후, 개인의 삶에서 어떠한 모습일까.

사무환경 전문 기업 퍼시스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오금동 퍼시스 본사에서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9'를 열고 '밀레니얼 세대의 워킹-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8가지를 발표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는 이날 무대에 올라 밀레니얼 세대의 워킹-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대표하는 8가지 키워드를 조합한 'WORKLIFE'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첫 번째 키워드로 'Welcome to Me World - '나' 중모드'를 꼽았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커리어에서의 성공보다 본인의 일상과 행복을 추구하며 퇴근 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며 "자신의 일상에 집중해 일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퇴근 후 일과가 중요해졌으며 퇴근 후 취미생활 역시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Open Blindness(오픈블라인드)'다. 오픈블라인드는 데스크테리어와 같이 개인 사무 공간은 자신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게 꾸미고 휴게 공간에서는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1인용 혹은 좁은 장소를 선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어 세 번째 키워드로 'Realm of hyper-Efficiencies' - 초효율주의자'를 꼽았다.

김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안티 회의주의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회의를 위한 회의를 싫어하며, 답이 안나오는 회의를 지양해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절차보다 일의 해결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네 번째 키워드는 내 머릿속의 계산기(Keep Calculators in the Head)로, 회사와 본인 간의 이해관계를 분명히 하고 이해득실을 철저히 계산한다"며 "회사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려고 하거나 이직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김 교수는 다섯 번째 키워드로 'Let's be Fair and Squrare(페어플레이어)'를 꼽았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 내 위계 및 서열을 거부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한다"며 "공평하지 못한 것에 대한 표현이 확실한 편으로 이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모든 업무 경험을 통해 승진보다 아웃풋이 명확한 경험 쌓기를 추구한다"며 'I'm the PD of my own - 프로듀스 A to Z'를 여섯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전문성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승진보다 본인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며 개인의 경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니즈로 인해 기업들도 신입사원이 조직 내에서 A부터 Z까지 모든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곱 번째 키워드는 업무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업무 공간을 추구하는 'Further Option Preferred - 다다(多多)옵션'이다.

김 교수는 "일하는 방식, 일하는 장소 등 밀레니얼들은 자신에게 딱 맞는 공간을 찾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놓고 선택하고 있다"며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에서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공간은 공용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회사에서의 일상을 데일리룩, 브이로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Exhibit your office - 오피스 스트리밍'을 트렌드로 꼽았다.

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밀레니얼 세대는 내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우리 회사가 얼마나 괜찮은지를 나타내는 이미지를 많이 올린다"며 "사내 카페테리아, 휴식공간, 정원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정상윤 기자

 

 

김 교수는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연구가 밀레니얼 세대들이 보다 몰입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업 활동의 주축으로 급부상하면서 퍼시스는 이 세대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사무환경 전략을 찾고자 김난도 교수와 '밀레니얼 세대의 워킹-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했다.

 

세미나에서는 트렌드 분석 발표에 이어 '업무 몰입을 높이는 사무환경' 전략에 대한 박정희 퍼시스 사무환경기획부문 상무의 발표와 SK텔레콤, TBWA 코리아, 한국쓰리엠 등 자율성과 창의,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특별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박정희 퍼시스 상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근로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업무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무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