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액티비즘의 가능성을 엿보다… 칸 라이언즈 서울 X 광고학회 특별 세미나 열어
"브랜드 액티비즘의 가능성을 엿보다… 칸 라이언즈 서울 X 광고학회 특별 세미나 열어
  • 박소정
  • 승인 2019.09.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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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한국광고학회와 함께 특별 세미나 열어

 

칸 라이언즈 서울 X 광고학회 특별 세미나 개회사를 맡은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 ⓒ정상윤 기자
칸 라이언즈 서울 X 광고학회 특별 세미나 개회사를 맡은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은 한국광고학회와 함께 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최근 광고업계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은 "브랜드 액티비즘은 지난 6월 20일 트로이 루하넨(Troy Ruhanen) TBWA 대표가 2019 칸 라이언즈 무대에서 브랜드 액티비즘의 가치를 강조해 화제가 됐다"며 "오늘 세미나가 브랜드 마케팅의 내일을 엿볼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종우 교수 ⓒ박성원 기자

 

유창조 동국대학교 교수가 사회자로 나섰으며 전종우 단국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 '브랜드 액티비즘의 가치와 사례 분석'을 발표했다. 이어 정원준 수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을 이어나갔다.

전종우 교수는 "액티비즘의 개념으로 나이키의 캠페인을 예를 들 수 있다"며 "콜린 캐퍼닉은 인종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 나이키는 콜린 캐퍼닉을 통해 담대한 브랜드 정신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저스트 두 잇(Just Do It) 30주년 기념 캠페인인 '드림 크레이지(Dream Crazy)' 캠페인으로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기용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나이키는 '모든 걸 희생해야 할지라도 무언가를 믿어라(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라는 '드림 크레이지'의 광고 메시지처럼 나이키가 전한 묵직한 저항정신은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전 교수는 "브랜드 액티비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정성이라는 개념과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원준 교수는 "최근에는 CSV(Creating Shared Value), 즉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브랜드가 환경, 성, 임금 등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주도적으로 이해 관계자들을 동참시켜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욱 TBWA CDⓒ박성원 기자

 

두 번째 주제는 국내 기업 시디즈의 사례를 바탕으로 브랜드 액티비즘을 다뤘다. 유병욱 TBWA CD가 '시디즈의 브랜드 액티비즘 기대요 캠페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발표하고 정차숙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토론을 이어갔다. 

유병욱 CD는 "시디즈의 기대요 캠페인은 2014년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 캠페인 론칭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라며 "시디즈 브랜드를 일종의 인격체라고 생각해 브랜드 목소리를 이성적인고 위트 있으며 똑똑한 조언자로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디즈는 2017년에 의자 하면 떠오르는 업계 1위 브랜드로 도약했다"며 "현재는 CSV와 고객서비스,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디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대요 캠페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의자가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면 어떤 형태일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논산에 있는 한글대학, 벌교 근처에 있는 장도분교, 버스킹 의자 등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캠페인을 벌였다.

유 CD는 "지금은 휘발의 시대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꾸준하게 브랜드를 쌓아내는 브랜드가 많이 줄은 것 같다"며 "콘텐츠 파괴력, 진정성, 소비자 참여 등 3가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런 시대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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