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칸의 키워드는 변화하는 스토리텔링·다양성과 포용성"…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
"변화하는 칸의 키워드는 변화하는 스토리텔링·다양성과 포용성"…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
  • 김보라
  • 승인 2019.09.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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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세계 최대 규모 광고제, 칸 라이언즈의 변화점 짚어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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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라이언즈를 참관하면서 느낀 큰 변화의 흐름은 '변화하는 스토리텔링(Transformationl Storytelling)', '다양성과 포용성, 접근성(DIVERSITY, INCLUSIVITY&ACCESSIBILITY)입니다"

김윤호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랩 팀장은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의 라이브 포럼 무대에 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발표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는 지난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전세계 브랜드·광고·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매년 글로벌 유수의 광고제와 크리에이티브 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김윤호 팀장은 "칸 라이언즈는 전세계 3만점의 출품작과 참관자 수 1만명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행사"라며 "칸 라이언즈는 올해 역시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윤호 팀장은 변신을 거듭하는 스토리테링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태생적으로 스토리텔링에 반응하고 그것은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면서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매체를 통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고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험하는 메시지를 통해 브랜드가 스토리텔링을 변형하면서 인간 감정을 연결하고 설득하고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 포함 14개 라이언즈를 받은 나이키는 인종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전 미식 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을 30주년 기념 광고 모델로 발탁해 미국 전역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나이키와 광고대행사 위든+케네디(Wieden+Kennedy)는 민감한 사회 이슈를 브랜드의 슬로건인 'Just do it'으로 녹여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렸다.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버거킹이 선보인 경험의 힘이 이같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고 김 팀장을 평가했다.

버거킹은 '와퍼 디투어(Whopper Detour)' 캠페인으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며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버거킹은 이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고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거두며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브랜드로 선정됐다.  

김윤호 팀장은 다음으로 갈수록 중요시되는 다양성, 포용성과 접근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은 전세게 큰 흐름"이라면서 "올해 칸에서는 이같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포용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한층 더 발전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그는 자동차 기업 볼보가 던진 페미니즘 이슈, 이케아가 제안한 장애인을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같은 흐름을 설명했다. 

볼보는 자동차 사고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이 다치고 사망률도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자동차 충돌 사고 실험을 할 때 사용되는 더미가 남성이기 때문에 설계 자체가 남성 중심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볼보의 이바(e.v.a) 캠페인은 수많은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임산부를 포함한 다양한 여성 데이터를 만들어 여성에게도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남녀가 동등한 안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이 데이터를 전세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했다. 

이케아 이스라엘이 선보인 'ThisAbles' 캠페인은 장애인들을 위한 가구 아이디어로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이 캠페인은 장애인용 가구가 일반 가구에 비해 평균 2배 가량 비싼 현실을 감안해 작은 보조 장치를 붙이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가구로 변신하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보여준 두가지 키워드 가운데 스토리텔링은 광고에 있어 실무적 키워드이고 다양성과 포용성, 접근성은 전체적으로 세상의 흐름을 의마하는 것 같다"면서 "각자 칸은 나름대로 기대하는 것이 있다. 두 키워드 사이에서 폭넓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더 넓게 얻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한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오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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