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TV광고·자체 ASMR 비디오까지 '꿀잠' 마케팅에 올인
이케아, TV광고·자체 ASMR 비디오까지 '꿀잠' 마케팅에 올인
  • 김수경
  • 승인 2019.09.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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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2020년 브랜드 캠페인 '깨워요 멋진 날' 펼쳐
이케아 호주, ASMR 비디오 라이브 등 글로벌서도 '숙면' 시장 정조준

세계 최대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글로벌 최대 트렌드로 떠오른 수면 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TV광고에 수면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체 ASMR 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전세계인의 '꿀잠'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인 '깨워요, 멋진 날'의 일환으로 수면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TV CF를 선보였다. 

광고 속에는 밤잠을 설친 듯 피곤해보이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꾸벅 꾸벅 졸던 이 남성은 숙면을 돕는 이케아의 제품들로 꾸며진 방으로 이동해 단잠에 빠진다.

광고 속 내레이션은 "밤잠을 못잤나요? 잠을 위한 모든 것을 만나보세요. 깨워요 멋진날! 이케아"라고 말하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이케아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케아코리아는 최근 강남 부근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집 안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침실과 욕실을 집중 조명했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일·삶·잠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잠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각자의 니즈에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는 매년 전 세계에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연구해왔다"며 "올해는 침실과 수면의 중요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도 브랜드 캠페인을 수면에 초점을 맞춘 '깨워요 멋진 날!'로 정하고 수면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내 숙면용품 시장 규모는 2조원 대로 추정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케아의 수면 마케팅은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이케아 호주는 최근 유튜브에서 고객들의 숙면을 돕는 자체 ASMR 비디오를 제작해 선보였다. 이케아 슬로우 TV를 통해 선보인 'The Sleep Ship'은 14일 동안 아시아에서 호주로 여행하는 배의 생중계를 선보였다. 

이 비디오에선 선박이 바다를 떠 다니는 동안 잔잔하게 깔리는 배경음악을 바탕으로 이케아의 수면 팟캐스트 진행자인 켄트(Kent)와 사라 에릭슨(Sara Ericsson)이 이케아의 2020년도 카탈로그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읽어준다.

이 ASMR 비디오는 특별한 영상이나 내용은 없지만 파도가 치는 바다 소리와 잔잔한 배경음악, 팟캐스트 진행자들의 편안하고 고요한 목소리가 '꿀잠'을 절로 부른다. 영상에 깔린 사운드 트랙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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