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투표하세요"… 버거킹의 가장 민주적인 '민주주의' 기념 캠페인
"햄버거에 투표하세요"… 버거킹의 가장 민주적인 '민주주의' 기념 캠페인
  • 박소정
  • 승인 2019.09.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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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할인되는 버거, 소비자 투표 통해 정해
앱 다운로드 및 사용 활성화 목표

"당신의 햄버거에 투표하세요"

버거킹이 가장 민주적인 방식의 햄버거 캠페인을 공개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프랑스가 프랑스 민주주의 창시자의 날을 기념해 햄버거 투표 캠페인을 공개했다.

버거킹은 9월 2일 프랑스 민주주의의 창시자의 날을 맞아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고객이 원하는 프로모션 제품을 결정하는 '민주주의 버거(Democratic Burger)' 캠페인을 공개했다.

버거킹은 2유로에 살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와퍼, 크리스피 치킨, 빅킹, 빅피쉬 등 8가지 햄버거 중 고객이 할인을 원하는 메뉴를 버거킹 프랑스 앱에서 투표를 통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캠페인은 프랑스 TV, 프린트, 앱을 통해 홍보되며 오는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광고 영상 속에선 식탁에 모여 앉은 가족들이 식사를 하며 각자가 선호하는 버거킹의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치 선거철에 개개인이 선호하는 정치인에 대해 토론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연장자인 할아버지가 "와퍼에 투표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하자 다른 가족들은 "뭐라고요? 와퍼는 너무 오래된 똑같은 레시피"라고 대답한다.


이에 할아버지는 "넌 진짜로 BBQ 소스가 모든 대답이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반문한다. 

이내 다른 남자는 "혹시 의견을 내기 전에 재료를 확인해본적 있니"라며 "빅피쉬야말로 단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한 여성은 "식사 중에 버거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가족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버거킹의 민주주의 햄버거 캠페인은 "2주 뒤 할인했으면 좋겠는 햄버거를 투표하세요"라는 카피로 끝난다.

해당 캠페인은 프랑스 광고대행사 버즈맨(BUZZMAN)이 맡았다.

마케팅다이브는 "고객들에게 그들이 할인을 원하는 메뉴를 투표하도록 독려해 앱 다운로드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역에서 버거킹의 익살스러운 캠페인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디지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 높은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코너의 주문 속도를 높이고 키오스크와 앱 주문으로 인건비를 절약해 치솟는 최저임금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등 유수의 광고제에서 상을 받으며 마케팅 실력을 인증받은 버거킹 역시 올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버거킹도 일부 점포를 폐쇄하고 있으며 배달 앱을 이용한 디지털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이번 캠페인도 디지털 친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디지털과 모바일 앱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어떤 기발한 캠페인이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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