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보러 LA로 모여든다, 가능성 무궁무진"… 김현수 CJ ENM 컨벤션사업부 국장
"케이콘 보러 LA로 모여든다, 가능성 무궁무진"… 김현수 CJ ENM 컨벤션사업부 국장
  • 김수경
  • 승인 2019.08.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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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누적 관객수 100만명 돌파, 美서 대중문화로 자리매김
다양한 인종, Z세대·밀레니얼 주축의 문화축제로 인정받아
김현수 CJ ENM 컨벤션사업부 국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김수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김수경 기자] "케이콘을 보기 위해 미국 각 지역에서 LA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엄청난 변화죠.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 무궁무진 합니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버라이즌 앰피시어터에서 1000명 규모의 소규모 콘서트로 시작한 CJ ENM의 K컬처 페스티벌 KCON(케이콘)이 올해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콘은 미국과 일본, 아부다비, 프랑스, 멕시코, 호주, 태국 등 전세계를 누비며 K팝과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K컬처를 콘서트와 결합한 대규모 문화축제로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케이콘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LA는 올해 축제 기간을 4일로 늘리면서 역대 최대 인파인 10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LA를 대표하는 K컬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브랜드브리프는 케이콘 2019 LA가 열린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김현수 CJ ENM 컨벤션사업부 국장을 만나 케이콘의 현주소와 비전을 공유했다.

김현수 국장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케이콘 행사를 총괄하고 있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케이콘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김현수 국장은 "케이콘이 처음 열렸던 2012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그때는 극소수만이 아는 작은 콘서트였다면 이제는 케이콘을 즐기기 위해 LA 여행을 오는 관객들이 많이 늘 정도로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케이콘 LA 일정을 4일로 확대하면서 관람객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케이콘 때문에 LA를 찾았다는 피드백을 들을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전했다. 

케이콘 2019 LA 현장. ⓒCJ ENM
케이콘 2019 LA 현장. ⓒCJ ENM

LA는 전세계 케이콘 행사 중 규모면이나 상징적 면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점점 다양해지는 방문객과 세대, SNS를 통해 K컬처를 확산시키는 문화도 LA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김현수 국장은 "미국 시장은 인종 장벽이 예상보다 높은 곳"이라며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 멕시코계, 히스패닉계 등 인종별로 따로 즐기는 다양한 축제가 많은데 케이콘은 그 장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파트너사들이 케이콘 현장에 직접 와서 가장 놀라는 것도 다양한 인종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점"이라며 "K팝과 K컬처는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콘의 관객은 지난해 기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24세 이하 비중이 71%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이 주축이 된 새로운 문화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다. 남성 관객 비중도 지난 2017년 12%에서 2018년 26%로 2배 이상 늘었다.

김현수 국장은 바로 여기에 케이콘의 크나 큰 잠재력이 숨어있다고 역설했다.

김 국장은 "어린 시절에 먹었던 음식이나 즐겨듣던 노래는 취향으로 자리잡아 성인이 된 후에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케이콘을 찾는 젊은층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미래에도 K컬처를 꾸준히 즐길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들의 입소문이나 SNS를 통해 케이콘을 경험한 친구들이 다음 해엔 또 새로운 친구들에게 이를 전파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퍼뜨려진 젊은 감성이 케이콘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가능케 했다.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TS(방탄소년단). ⓒCJ ENM
BTS(방탄소년단). ⓒCJ ENM

케이콘은 자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획사와 신예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케이콘을 통해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M&G(Meet&Greet)과 레드 카펫 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선 BTS(방탄소년단)도 신인 시절인 2014년 LA를 시작으로 2017년 멕시코까지 케이콘에 6차례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를 경험했다.

올해는 AB6IX, SF9, 뉴이스트, 루나, 모모랜드, 아이즈원, 에이티즈, ITZY, 마마무, 베리베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엔플라잉, 프로미스나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스타들이 LA 무대에 올랐다. 

CJ ENM은 케이콘을 중심으로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깊고 넓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케이콘을 세분화 해 다른 컨벤션 브랜드를 만들거나 아이돌 세션만 분리하거나 패션이나 뷰티 부문을 따로 떼내는 방안 등 케이콘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Spin-off)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김현수 국장은 마지막으로 "K팝과 K컬처는 이제 미국내에서 대중적인 하나의 문화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며 "케이콘을 CJ ENM만의 행사로 운영하기 보다 K컬처를 글로벌로 확산해 국가 경제 전반의 긍정적 영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케이콘 LA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인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렸다. CJ ENM은 올해 5월 일본, 7월 뉴욕, 8월 LA에 이어 오는 9월 28~29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및 임팩트 국제전시장에서 케이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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