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어느게 당신? 루이비통=아마도 짝퉁"…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다
"틴더=어느게 당신? 루이비통=아마도 짝퉁"…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다
  • 김수경
  • 승인 2019.08.0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그래픽 디자이너,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의 의미 로고로 표현
브랜드의 대표 태그라인, 소비자 의견으로 바꿔 문제점 지적
ⓒClif Dickens
ⓒClif Dickens

나이키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슬로건과 소비자들이 실제로 이를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과연 같을까.

미국의 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는 흥미로운 작업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클리프 디킨스(Clif Dickens)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면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틴더는 "잠깐, 어느게 당신이죠?(Wait... which one are you?)", 스타벅스는 "당신이 무례하게 군다면 우리는 디카페인을 제공합니다(We serve you decaf if you're rude.), 넷플릭스는 "보는 것보다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세요"를 의미한다.

틴더는 사용자들이 올리는 사진과 실물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꼬집고 있고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커피 음료가 맛이 없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견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나 드라마를 실제로 보는 시간보다 넷플릭스 메뉴를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다는 것을 지적했다. 최근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담아냈다. 

ⓒClif Dickens
ⓒClif Dickens

이와 함께 'Just do it' 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나이키는 "그냥 사세요(Just buy it.)",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아마도 짝퉁(Probably Fake)", 맥도날드 "당신은 4달러 밖에 없으니까요"라고 꼬집으며 브랜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솔직한 이미지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 가구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케아는 "당신을 혼란에 빠뜨릴 여분의 부품을 드릴게요", 사용자들이 동기화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실수를 자주 겪곤 하는 애플 아이튠즈는 "나는 약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재미있게 지적했다.

ⓒClif Dickens
ⓒClif Dickens

또 아마존은 "절대로 집밖을 나가지 않도록 우리를 길들인다", 펩시 "코카콜라가 없을때만", 페리에 "부자들의 물", 링크드인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들과 연결되세요", 어반아웃피터스(urbanoutfitters) "노숙자처럼 보이기 위해 돈을 지불하세요", 할리데이비슨 "중년의 위기를 겪는 당신을 위해"와 같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한 브랜드 이미지를 신랄하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지 WeRSM은 "최근의 브랜드는 더 이상 마케터들의 손이 아닌 고객들의 평가에 달려있다"며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브랜드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는지가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전했다. 

이어 "클리프 디킨슨이 선보인 브랜드 태그라인 작업물은 브랜드를 바라보는 가장 솔직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현재 브랜드의 위치를 보여주는 하나의 솔직한 방식"이라고 평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