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미래·전통 가치 보여줘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네슬레,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기념 캠페인이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QLED 8K TV로 본 우주'라는 콘셉트의 홍보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우주정거장 영상과 우주에서 340일을 체류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전직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의 영상이 담겼다.
NASA가 8K 해상도로 제작한 이 영상은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지구와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스콧 켈리는 NASA의 영상과 본인이 우주정거장에서 4K 해상도로 촬영한 이집트, 호주 지역의 모습을 8K 화질로 업스케일링 한 영상을 삼성 QLED 8K TV로 감상한다.
그는 "우주선 창문에 난 흠집까지 보여주는 8K TV의 섬세한 화질에 감탄했다"며 "마치 우주에서 내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보는 느낌"이라고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해당 캠페인은 CNN 산하 스튜디오 '커리지어스(Courageous)'에서 맡았다.
삼성전자 추종석 부사장은 "50년 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뎠듯 삼성의 8K TV 기술로 새로운 화질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슬레의 냉동식품 브랜드 스토퍼스(Stouffer's)는 달 착륙 기념일을 축하해 '우주 비행사처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냉동식품은 NASA 연구의 부산물이다. 아폴로 계획에 투입된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하는 게 힘들다는 생각에 NASA는 냉동건조식품을 만들었다.
네슬레 USA의 요리 혁신 담당 이사인 로버트 페도코(Robert Fedorko) 셰프는 달 착륙 이후 우주인들이 먹었던 메뉴에서 고안한 요리법을 공개했다.
공개된 라자냐, 마카로니와 치즈, 닭고기와 국수 레시피 등은 스토퍼스의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스토퍼스는 1969년 달 착륙 이후 '달나라에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스토퍼의 음식을 먹었다'라는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토퍼스는 이번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전통과 역사를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고 우주비행사 식단을 공개해 소비자가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평이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미션을 담은 'Drive Bigger' 캠페인을 공개했다.
미국 폭스바겐(Volkswagen USA)은 달 착륙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연관성을 회상하고 현재 전기 자동차에 중점을 두고 탄소 중립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캠페인은 1969년 영국의 록 가수였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처음으로 녹음 한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우주의 괴짜)'를 배경음악으로 달 착륙을 관람한 사람들의 사진이 나온다.
영상은 공원에서 관람하는 사람들부터 폭스바겐 밴으로 덮인 캠프장에 이르기까지 달 착륙을 바라보며 하나가 된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명을 강조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을 위해 500억 달러(한화 약 58조 8350억원)를 투자하고 2028 년까지 70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기 자신보다 더 큰 것을 향해 움직인다(drive something bigger than yourself)"는 메시지를 전한다.
해당 캠페인은 뉴욕 크리에이티브 대행사 요하네스 레오나르도(Johannes Leonardo)가 대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달 착륙은 현재까지도 미래와 발전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브랜드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미래 가치 혹은 전통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