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2019] 세상을 바꾸는 인형, 세서미 스트리트 '머펫'의 스토리텔링
[칸 라이언즈 2019] 세상을 바꾸는 인형, 세서미 스트리트 '머펫'의 스토리텔링
  • 박소정
  • 승인 2019.07.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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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정 등 정서부터 사회문제까지 주제로 다뤄
"스토리텔링으로 사회 변화시켜"
브라운 존슨(Brown Johnson) 세서미 워크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셰리 웨스틴(Sherrie Westin) 세서미 워크숍 글로벌 임팩트·자선 의장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프랑스 칸 = 박소정 기자] "자폐증, 성평등, 전쟁을 머펫이 변화시킵니다."

세상을 바꾼 인형, 세서미 스트리트 '머펫'이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 2019(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 등장했다. 

브라운 존슨(Brown Johnson)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셰리 웨스틴(Sherrie Westin) 세서미 워크숍 글로벌 임팩트·자선 의장(President of Global Impact and Philanthropy)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칸 무대에 서 '세상을 바꾼 세서미 스트리트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발표했다. 

브라운 존슨 CD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모든 인종의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라며 "머펫(Muppet)을 이용해 팝스타를 패러디하는 등 재미있는 콘텐츠부터 난민과 전쟁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가르칠 수 없다"며 "모든 플랫폼을 통해 세서미 스트리트가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공익적 관점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뇌과학, 심리학 등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콘텐츠 속 머펫의 성격과 배경, 이야기 등을 구성하고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세미나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콘텐츠에 출연하는 '바스마(Basma)'라는 이름의 새로운 머펫을 공개했다. '바스마'는 외향적인 성격의 보라색 6살 여자 머펫이다. 바스마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난민이다.

브라운 존슨(Brown Johnson) 세서미 워크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셰리 웨스틴(Sherrie Westin) 세서미 워크숍 글로벌 임팩트·자선 의장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브라운 존슨(Brown Johnson) 세서미 워크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셰리 웨스틴(Sherrie Westin) 세서미 워크숍 글로벌 임팩트·자선 의장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셰리 웨스틴 의장은 "머펫은 아이들에게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과 사회적 규범 및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며 "쿠키 몬스터는 자기 통제를, 엘모는 사랑, 빅 버드는 우정 같은 감정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리 웨스틴 의장은 "머펫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콘텐츠에서 출연하고 있는 머펫 '자리(Zari)'를 소개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아프가니스탄 머펫 '자리'에게 교복을 입혀 어린 아이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은 여자 어린이 3분의 1만이 학교에 다니는 나라다. 세서미 스트리트가 다가갈 수 있는 500만명의 아이들에게 교육, 스포츠, 성 평등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셰리 웨스틴 의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세서미 스트리트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이 성 평등 태도에 대해 30%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부모의 마음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서미 스트리트는 선의를 위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확실히 보여준다"며 "우리의 미션은 콘텐츠를 더 강력하고 친절하게 만들어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국제기구와 파트너십을 통해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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