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情에 녹는다… 경동-정관장 등 힐링 캠페인 인기
겨울엔 情에 녹는다… 경동-정관장 등 힐링 캠페인 인기
  • 김새미 기자
  • 승인 2018.02.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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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에 취준생 위로-新가족애 등 담아
▲경동제약의 '그날엔: 취준생' 편(위)와 정관장 '복직맘' 편(아래) ⓒ각 사 공식 유튜브
▲경동제약의 '그날엔: 취준생' 편(위)와 정관장 '복직맘' 편(아래) ⓒ각 사 공식 유튜브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훈훈한 정(情)을 담은 내용의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1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은 한파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려는 광고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이 많이 추우니까 따스하게 위로하는 듯한 느낌의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경동제약의 '그날엔: 취준생' 편은 가수 아이유가 등장해 취준생을 위로하는 말을 건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홍기획이 대행한 이 광고는 아이유가 속삭이듯이 말하고, 따뜻한 차를 따르는 소리를 들려주는 등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감각쾌락반응)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ASMR은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으로 바람이 부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생활 소음을 들려주는 게 많다. 주로 '힐링'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ASMR 영상을 찾으면서 유튜브 등에서 유행했다.

지난달 31일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광고는 지난 1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조회수가 총 165만회를 돌파하고, '좋아요' 1314개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받았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타깃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아이유가 위로를 해주는 콘셉트"라며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아 페이스북에도 제작물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이 대행한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광고 시리즈도 호평을 받고 있다. AD 컨슈머 리포트에서 1월의 컨슈머 보이스 골드에 정관장 '복직맘' 편이, 브론즈에 정관장 '첫인사' 편, '요리하는 아빠' 편이 나란히 선정된 것이다. 이 중 '복직맘' 편은 '직장인이 뽑은 베스트' 1위, '친근한 CF' 1위에도 선정되는 등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관장 '복직맘' 편에는 설을 맞아 친정을 방문한 딸이 복직해서 자녀를 잘 돌볼 수 있으니 걱정하자, 바래다 주던 어머니가 "넌 네 딸 걱정, 난 내 딸 걱정"이라고 말하며 정관장 선물세트를 주며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관장 '첫인사' 편에서는 상견례하러 온 예비 며느리에게 시부모가 덕담과 함께 정관장을 증정하고, '요리하는 아빠' 편에서는 설을 맞아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정관장을 선물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처럼 해당 광고 시리즈는 설 시즌에 맞춰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따뜻한 가족애를 표현했다. 아울러 요즘 세태를 반영해 '신(新) 가족상'을 드러낸 것도 돋보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는 세태를 반영하기 마련"이라며 "최근의 '신(新)가족상'을 반영하면서도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담아낸 것이 광고 콘셉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