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 증대 및 광고 게시물 공간 확보
페이스북이 하나의 광고 게시물에 여러 브랜드를 노출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광고 공간이 부족해 하나의 광고 게시물에 여러 브랜드를 같이 보여주는 이중 광고 상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하나의 광고에 다양한 브랜드를 보여주는 '멀티 브랜드 광고 유닛(Multi-Brand Advertising Units)'은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멀티 브랜드 광고 게시물은 카메론 밀스(Cameron Mills) 브랜들리스(Brandless) 성장 전문가가 디지데이에 스크린샷을 공개해 처음 알려졌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멀티 브랜드 광고 형식은 한 광고 게시물에 여러 개의 다른 브랜드를 넣을 수 있다"며 "페이스북은 모든 광고주가 다른 브랜드와 같이 노출되는 것에 동의를 받고 멀티 브랜드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리 헤일리(Mary Haile) 페이스북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페이스북은 다른 광고주의 제품을 같이 묶어 추천해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며 "서비스 확대 여부는 이용자와 광고주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한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지 WeRSM은 "멀티 브랜드 광고 형식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가정하에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이 멀티 브랜드 광고 형식은 예산 절감을 위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멀티 브랜드 광고 유닛은 브랜드를 묶는 것에 대한 통제권이 페이스북에 있기 때문에 광고주는 어떤 브랜드와 함께 노출되는지 선택할 수 없다.
HS애드 CBS팀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인지도가 다르기 때문에 매칭에서 광고주의 결정권이 없다는 것은 마이너스요인이다. 높은 선호도를 지닌 브랜드가 하위 브랜드와 매칭되면 손해 보는 쪽과 이익 보는 쪽이 생긴다"며 "다수의 브랜드 광고들이 같은 공간에 게시될 경우 광고물의 순서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 이노션 디지털 미디어 팀장은 "페이스북의 신규상품은 뉴스피드의 적은 재원과 좋지 않은 광고효율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광고계에선 페이스북 신규 광고 상품에 대해 "아직 정식 론칭이 된 것도 아니고 국가별 특성에 맞게 광고를 적용하는 페이스북에서 한국까지 적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적은 광고 예산으로 운영하는 곳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유사성을 기반으로 조합하는 방식일 경우 같은 업종의 경쟁사가 노출될 수 있어 광고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