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왜 이렇게 늙었어"… 30년 후 모습 '인생사진관' 광고, 300만 울렸다
"당신, 왜 이렇게 늙었어"… 30년 후 모습 '인생사진관' 광고, 300만 울렸다
  • 김수경
  • 승인 2018.10.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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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보장 내용 소개 대신 '건강의 중요성' 일깨워
사전 연출이나 대본 없이 진행, 모델들의 솔직한 감정 여과없이 드러나 '감동' 전달

"당신, 왜 이렇게 늙었어." 60이 훌쩍 넘은 남편의 얼굴을 본 아내는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부부는 훌쩍 늙어있는 서로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고객들의 수십 년 후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삼성생명의 '인생사진관' 프로젝트가 신선한 보험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보장 내용을 강조하는데 집중하는 광고와 달리 '인생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쉽게 잊혀지는 삶의 소중함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2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제일기획이 제작한 '인생사진관' 프로젝트는 지난 8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현재 기준 322만 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당신의 나이 든 모습, 보신적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래 있고 싶다면 내가 건강하게 늙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이 들어도 그 때가 되어도 내 라이프가 막막하지 않도록 삼성생명과 함께하세요"라는 소개글과 함께 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생사진관' 광고는 친구 같은 모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5년차 부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온 친구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인생사진관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실제 커플, 모녀, 친구 관계다. 

사진관에 방문한 사람들은 '미래를 보는 인생사진을 찍어보시겠어요?'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두 시간 여의 특수 분장을 거쳐 30년 후 미래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들은 섭외만 돼 있을 뿐 사전 연출이나 대본 없이 촬영해 솔직한 감정이 여과없이 영상에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5년차 부부의 경우, 서로 분장한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울음이 터져 일부에서는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광고를 찍으며 '각본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자신의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의 30년 후 모습을 본 참여자들은 "늙은 엄마를 보니까 가슴이 아팠어요", "당신 왜 이렇게 늙었어", "나 아버지 닮았구나" 등 다양한 감정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인다. 


늙은 엄마를 보는 딸은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남편을 보자마자 통곡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이 보여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유쾌해 보였던 20년 지기 친구들은 나이든 서로의 모습을 보고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참여자들은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공통적인 다짐을 했다. 

삼성생명은 고객들이 30년 후 시간여행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영화와 드라마의 특수분장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팀을 섭외해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인생과 함께하는 금융이라는 의미에서 인생금융이라는 키워드로 올해 브랜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인생사진관 캠페인을 기획해 고객에게 30년 후 미래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인생에서 보험이 갖는 가치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안팎으로 다양한 계층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생사진관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지 어떻게 하면 인생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을 대상으로 '인생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5일까지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1월 3일 촬영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인생사진관 캠페인은 11월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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