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끝나지 않은 광고'... 방송사 실수로 광고 진짜 끝내
현대차 싼타페 '끝나지 않은 광고'... 방송사 실수로 광고 진짜 끝내
  • 박소정
  • 승인 2018.10.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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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한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광고 송출 중 광고 종료
‘끝나지 않는 광고’ 시리즈 기획의도 적중

기존 광고형식의 틀을 깬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이색 광고가 방송사 실수로 또 한번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방송된 싼타페 광고는 광고 중간에 광고가 끝난 듯한 착각을 준 뒤 곧바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실제 방송사 관계자들조차 생방송 도중 깜빡 속아 넘어갔다.

2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제작한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광고 해프닝이 일어난 건 지난 20일 넥센-한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7회초 중계에 앞서 해당 광고가 전파를 타던 중 광고가 끝난 것으로 착각한 방송사가 현장중계 화면으로 넘겼다가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는 후반부 광고를 전송하는 일종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싼타페의 ‘끝나지 않는 광고’ 시리즈
싼타페의 ‘끝나지 않는 광고’ 시리즈

 

안전하차보조 편이다. 영상에는 차량이 도착한 뒤 현대차 로고와 징글(광고의 짧은 멜로디)이 화면에 뜨면서 마치 광고가 끝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곧 바로 이어지는 후반부 영상에서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려 문을 여는 순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 한대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위험한 상황에서 싼타페가 이를 미리 감지하고 문이 열리지 않게 해주는 장면이 보여진다. 그리고 ‘싼타페의 안전은 끝나지 않는다’는 카피와 함께 광고는 진짜 끝나게 된다.

또한 다른 한편인 후석승객알림 편은 최근 차량에 홀로 남은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안타까운 안전사고와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관계자는 “광고기획 의도자체가 ‘착각하게 만들자’인데, 광고송출을 담당하는 방송사마저도 깜박 속아 넘어 간 전례가 없는 유쾌한 해프닝”이라며 “차량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고 만든 이번 영상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부터 방송된 이 광고는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전문사이트 등에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진짜 속았다”, “광고형식이 기발하다”, “가족이 타는 SUV로 믿음이 간다” 등의 댓글과 함께 반전 광고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신형 싼타페에는 후석승객알림과 안전하차보조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돼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객 안전까지 고려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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