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이제는 끝낼 때"… 10월, 글로벌 '핑크 캠페인' 활발
"유방암, 이제는 끝낼 때"… 10월, 글로벌 '핑크 캠페인' 활발
  • 박소정
  • 승인 2018.10.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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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 파격적 영상 통해 인식 제고
인스타그램 부메랑 활용 'BOOBERANG' 캠페인

세계적인 운동 선수가 상반신을 탈의하고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낸 광고 영상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공개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관련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는 다소 파격적인 상반신 탈의 게시물을 올렸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의를 벗은 동영상을 게재하고 "유방암 예방의 달에 밴드 디바이닐스(divinys)의 내 몸을 만져요(I Touch Myself)를 불러봤다"며 "이 동영상을 찍기 쉽지 않았지만 이 캠페인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캠페인은 호주유방암학회(Breast Cancer Network Australia)를 위해 란제리 브랜드 벨레이(BERLEI)에서 진행했으며 세레나 윌리엄스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좋아요'가 47만개를 넘어섰다.
 

유방암 캠페인 '부베랑(Booberang)' ⓒ레오 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
유방암 캠페인 '부베랑(Booberang)' ⓒ레오 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

광고 에이전시 레오 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은 유방암 예방과 관련한 공익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 캠페인에는 세계적 영화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설립한 리들리 스콧 어소시에이츠(Ridley Scott Associates)과 인스타그램이 참여했다. 

레오 버넷은 인스타그램의 부메랑(Boomerang) 기능에서 영감받은 유방암 캠페인 '부버랭(Booberang)'을 선보였다. 

'부메랑' 기능이 짧은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착안해 여성들이 쉽고 간단하게 유방암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짧으면서도 반복적인 영상을 선보인 것. 

레오 버닛은 "유방암은 영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다. 8명의 여성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린다"며 "여성의 3분의 1이 유방을 정기적으로 검사하지 않고 20%는 검사 방법을 모르는 상황에 부버랭 캠페인을 통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레오 버넷이 공개한 60초 짜리 유방암 자가 진단 영상 속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피부색을 가진 여성이 등장해 쉽고 간단하게 스스로 유방암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해당 영상은 짧으면서도 반복적인 진단 동작이 소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거울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코리아(엘카코리아)가 2001년부터 올해로 18년째 유방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유방암 캠페인의 달' 10월을 맞아 한 달간 유방암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캠페인 슬로건은 '유방암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이제는 유방암을 끝낼 때입니다.(Breast Cancer Affects All. Time to End Breast Cancer.)'로, 유방암 근절을 위한 행동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캠페인은 지금까지 7600만 달러(한화 약 85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유방암 근절을 위한 교육과 연구, 의료서비스에 지원해 왔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유방암 인지도 향상과 조기검진, 가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전 세계의 주요 랜드마크를 분홍색으로 점등하는 ‘핑크 일루미네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프랑스 파리의 에펠 타워 등 전 세계 여러 랜드마크와 함께 서울 롯데월드 타워와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등이 분홍색으로 점등 될 예정이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캠페인 일환으로 분홍색으로 점등된 반포 세빛섬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캠페인 일환으로 분홍색으로 점등된 반포 세빛섬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설명2018 핑크런 서울대회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다음주 2018 핑크런 서울 대회를 개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 유방암 전문 비영리 공익재단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해 핑크런 대회를 공동 주관하고 있다. 

올해로 18년째 맞는 핑크런 대회는 유방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까지 약 32만3000명이 참가해 3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핑크런 서울대회는 오는 14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조기 마감됐으며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환자의 수술 치료비 지원 사업 및 유방암 예방 검진 사업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