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공룡 '아마존'이 찾던 인재는?… 24년전 첫 구인광고 화제
글로벌 IT 공룡 '아마존'이 찾던 인재는?… 24년전 첫 구인광고 화제
  • 박소정
  • 승인 2018.08.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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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로 일 빠르게 잘하는 사람 원해"
제프 베조스 CEO, 빌게이츠 제치고 전세계 최고 부자 등극
Amazon
ⓒ아마존

글로벌 백만장자로 손꼽히는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4년 전 올린 첫 구인 광고가 화제다. 

존 에리크먼(Jon Erlichman) 블룸버그 앵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994년도에 올라온 아마존의 첫 번째 구직 광고를 공유했다. 

아마존의 첫 번째 구인 공고 ⓒJon Erlichman Twitter
아마존의 첫 번째 구인 공고 ⓒJon Erlichman Twitter

현재 IT와 유통 공룡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이 24년 전에 찾던 인재상은 어땠을까. 

24년 전 아마존의 구인 게시글을 보면 제프 베조스 CEO가 자신의 드림팀을 구성하기 위해 열정을 쏟은 것을 알 수 있다. 

제프 베조스 CEO는 당시 아마존을 "자본이 탄탄한 전자 상거래 관련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하며 "유닉스(Unix) / C / C++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3배 더 빠르게 개발하는 개발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격 요건으로 "크고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했던 경험이 필요"하다며 "학위로는 컴퓨터 과학이나 그에 상응하는 BS(Bachelor of Science, 이공계 학사)나 MS(Master of Science, 이공계 석사)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필수적"이라며 강조했고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웹 서버와 HTML을 다룰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지원자가 함께 일하게 될 아마존 직원들에 대해서는 "공동 작업자는 재능있고 동기 부여에 능하고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근무지는 시애틀이기 때문에 거주지를 반드시 옮겨야 하지만 이사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직시 가장 눈여겨 봐야하는 인센티브는 "업무 보상에 따른 주식 소유권 포함"으로 고시했다. 

아마존의 24년 전 첫 번째 구인 공고를 본 네티즌들은 "처음 입사한 사람이 누구였지?"라며 궁금해하기도하고 "지금 입사 지원해도 되나요?"라며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아마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는 지난 1994년 미국 시애틀 집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창업했다. 이후 1997년 아마존을 기업 공개(IPO)한 뒤 20여년 만에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블룸버그통신과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베조스의 자산 평가액이 지난 7월 1500억달러(169조2000억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베조스의 자산은 지난 1982년 포브스가 부자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자산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베조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는 빌 게이츠(953억달러),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