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카카오톡 넘을까… "메신저 보다 콘텐츠로 사용자 몰려"

카카오톡 인터넷 사용자 71.6% 사용하는 1위 플랫폼 성장세는 유튜브가 더 높아 내년에는 1위 장담못해

2019-07-15     박소정

 

유튜브가 국내 1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글로벌 광고업계 평가 업체 WARC(World Advertising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유튜브의 성장세에 밀려 내년에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톡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WARC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국내 인터넷 사용자 페니트레이션(Penetration, 전체 인구 중 특정 년도에 브랜드를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6%로 집계됐다. 카카오톡은 70%가 넘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카카오톡에 이어 유튜브가 67.8%로 2위를 달성했다. 

카카오톡의 페니트레이션은 지난해보다 2% 떨어졌지만 유튜브는 4.3% 상승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유튜브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을 넘어 설 전망이다.

국내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니트레이션은 카카오톡과 유튜브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순으로 높았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유튜브에서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사용자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4%의 사용자가 지난 12개월 동안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했다. 

카카오톡은 24.4% 사용자가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카카오톡에 쓰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폭의 사용자 소비 시간 감소를 보인 플랫폼은 카카오스토리다. 카카오스토리 사용자의 44.4%는 이전보다 사용 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역할이 주된 카카오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 젊은 층이 옮겨가기 쉽다"며 "반면 콘텐츠를 토대로 사용자를 모으는 유튜브는 콘텐츠가 시간에 따라 누적돼 점차 더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밖에 없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국내 소셜 미디어 플랫폼 1위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