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서 반영된 2018년 광고 트렌드는?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서 반영된 2018년 광고 트렌드는?
  • 김새미 기자
  • 승인 2018.06.22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세대 공략, 공감 가능한 테크놀로지 등 두각
23개 부문 2만342편 출품… 8월 23~25일 개최
▲패디그리(Pedigree)의 '패디그리 셀피스틱(PEDIGREE SelfieSTIX)' 캠페인(위)와 도쿄복지대학의 로맨스 게임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Romance Game 'LOVE IS BLIND') 캠페인(아래)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패디그리(Pedigree)의 '패디그리 셀피스틱(PEDIGREE SelfieSTIX)' 캠페인(위)와 도쿄복지대학의 로맨스 게임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Romance Game 'LOVE IS BLIND') 캠페인(아래)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에 출품된 광고를 통해 본 2018년 글로벌 광고 트렌드는 C세대 공략, 공감 가능한 테크놀로지 등으로 요약된다.

22일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에는 23개 부문에 총 2만342편이 출품됐다.

전 세계에서 2만 편이 넘는 출품작을 보유한 광고제는 부산국제광고제 외에 프랑스의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미국의 원쇼(One Show), 영국의 디엔에이디(D&AD) 정도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드러난 2018년 글로벌 광고 트렌드는 C세대 공략, 공감 가능한 테크놀로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C세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글로벌 상위 100개 브랜드들은 1개월에 평균 78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다. 이러한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양방향·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광고제에서는 C세대 공략을 통해 캠페인이 활발하게 공유하도록 유도한 것이 두드러졌다.

C세대는 접속(Connection), 창조(Creation), 커뮤니티(Community), 큐레이션(Curation) 등 네 단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앞 글자 C를 딴 세대다.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 상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능동적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애완용품 브랜드 패디그리(Pedigree)의 ‘패디그리 셀피스틱(PEDIGREE SelfieSTIX)’ 캠페인은 셀피(Selfie)를 즐기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C세대를 겨냥했다.

애견과 '셀카(Self Camera)'를 찍는 일은 쉽지 않다는 데에 착안한 해당 캠페인은 스마트폰의 상단에 애견의 간식과 함께 접착할 수 있는 '패디그리 셀피스틱'을 제작했다. 애견이 간식이 달린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셀카를 찍도록 유도한 것. 아울러 사람들이 셀피스틱과 함께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자신들이 애견과 찍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캠페인의 광고주는 MARS NZ이며, Colenso BBDO가 광고를 대행했다. 해당 캠페인을 출품한 국가는 뉴질랜드다.

휴머니즘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광고도 두드러졌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술을 매개체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캠페인이 올해 광고 트렌드로 손꼽힌 것.

도쿄복지대학의 로맨스 게임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Romance Game 'LOVE IS BLIND') 캠페인은 가상현실(VR) 게임을 통해 저시력자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저시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수는 2억명이 넘는다. 일본에서는 역 내 플랫폼으로 낙상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도쿄복지대학은 이 사고의 가장 주된 이유로 장애가 없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라고 봤다.

비장애인의 주목을 끌기 위해 교토복지대학은 VR 로맨스 게임인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개발했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동급생과의 데이트 장소에 도착하려면 급격하게 떨어진 시력을 극복하고, 그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비장애인들이 VR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저시력자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

도쿄복지대학의 해당 캠페인을 대행한 광고대행사는 일본의 덴츠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출품작은 아주 흥미로웠다"며 "(이번 광고제에서는) 더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전 세계 73개국 약 263여명의 전문 광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예·본선 심사를 거치게 된다. 본선에 오를 파이널리스트는 오는 내달 초 발표되며, 그랑프리 등 최종 수상작은 8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