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비욘세와 파트너십 종료… "엔터테이너 대신 스포츠 스타에 집중"
아디다스, 비욘세와 파트너십 종료… "엔터테이너 대신 스포츠 스타에 집중"
  • 권경은
  • 승인 2023.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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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수익성 문제로 비욘세 'IVY PARK'와 파트너십 조기 종료
비욘세와 협업 제품, 기대만큼 인기 얻지 못해 사실상 '실패'
카니예 웨스트, 패럴 윌리엄스 등과의 협업도 사업적으로 손실
ⓒIVY PARK

아디다스가 엔터테이너와의 파트너십 대신 스포츠 스타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Forbes)는 최근 아디다스가 수익성 문제로 비욘세(Beyonce)와의 협업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으며 브랜드의 핵심적 요소인 스포츠 선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올해 7억 유로(한화 약 9861억원)의 영업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실적 발표에서 CEO인 비요른 굴덴(Bjørn Gulden)은 "2023년에는 제품, 소비자, 소매 파트너, 그리고 운동선수라는 핵심 요소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아디다스의 마케팅은 엔터테이너가 아닌 운동선수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디다스와 비욘세와의 협업 제품들은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아디다스는 매년 2000만 USD(약 260억원)를 비욘세에게 지불한다는 내용으로 비욘세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은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이나 시장에서의 실패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아디다스는 비욘세와 함께 아디다스 X 아이비 파크(Ivy Park) 액티브 웨어 라인을 2018년 내놨고 2019년 1월에는 퍼포먼스 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이비 파크의 2021년 매출은 9300만 USD(약 1209억원)를 기록했고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4000만 USD(약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예상치는 2억5000만 USD(약 3251억원)로 매출액과 차이가 크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억3500만 USD (약 4356억원)이지만 6500만 USD(약 8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문화 전문 매체인 컬처밴스(CultureBanx)는 "아디다스는 그간 예(Ye, 이전 이름은 카니에 웨스트(Kanye West)), 배드 버니(Bad Bunny), 패럴 윌리엄스(Pharell Williams) 등의 엔터테이너들과 협업을 해왔으나 이 중 한 개에서만 본전 정도를 건졌고 사실상 사업적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24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예(Ye)가 소셜 미디어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자 아디다스는 예와의 협업 브랜드인 '이지(Yeezy)'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아디다스는 7억5000만 USD(약 9753억원) 상당의 이지(Yeezy) 브랜드 재고를 보유하게 됐다. 포브스는 아디다스에서 이 재고를 어떻게 털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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