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일반 '폭풍' 대비 33% 빠르게 줄어드는 가상의 섬 오픈
젊은 세대에 더 쉽고 재밌게 '지속가능성' 메시지 전달
세계 1위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가 젊은 세대에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게임 속으로 침투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세계적인 3인칭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 'S.O.S 토마토(S.O.S Tomatoes)' 글로벌 캠페인을 선보인다.
18세에서 34세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S.O.S 토마토' 캠페인은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가상의 섬을 만들고 게이머들이 그 공간에서 배틀을 벌일 수 있도록 초대한다. 이 가상의 섬은 포트나이트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게임 공간인 '폭풍(The Storm)' 지역 대비 33% 가량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이 섬에서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며 환경 오염으로 인한 '토양 퇴화(soil degradation)'를 간접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하인즈는 게임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캠페인에 실제 참여하게 만듦으로써 환경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다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하인즈의 크리스티나 켄즈(Cristina Kenz) 최고 성장·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Growth and Sustainability Officer)는 "하인즈가 제공하는 섬의 풍경에는 하인즈의 토마토 농장이 포함 돼 있다"며 "이 농장은 커버 크로핑(피복 작물 재배), 윤작과 같이 하인즈가 실제 농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속가능하고 재생가능한 농법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캠페인은 토양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악화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건강한 토양의 중요성과 근본적인 역할을 소비자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인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토양 건강 프로그램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3115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광고대행사 구트 상파울루(Gut São Paulo)가 대행한 하인즈의 'S.O.S 토마토' 캠페인은 영국과 미국, 폴란드,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트위치(Twitch)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게임을 플레이하고 전세계 팔로워들에게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들의 게임 영상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틱톡(TikTok)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다.
하인즈가 제공하는 'S.O.S 토마토' 섬에서 게임을 하고 싶은 게이머들은 포트나이트의 디스커버리 페이지에서 하인즈가 제공하는 코드를 입력한 뒤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코드는 하인즈의 캠페인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채널, 트위치 생중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10월 공개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데이트에 따르면 하인즈는 오는 2025년까지 제품에 사용되는 토마토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량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인즈의 모회사인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는 2020년 기업의 지속가능한 농업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단체인 SAI(Sustainable Agriculture Initiative) 플랫폼에 가입했고, 2021년에는 지속가능농업실천(sustainable agricultural practices, SAP) 매뉴얼을 내놨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인즈가 글로벌 최대 산업으로 떠오른 게임을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거트 상파울루와 손잡고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협업한 캠페인 '하인즈 히든 스팟(Heinz Hidden Spots)'을 선보였다. 이 캠페인은 '콜 오브 듀티' 게임을 즐길 때 방해받지 않고 몰래 음식을 편히 먹을 수 있는 게임 속 히든 스팟을 제공해 게이머들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성공적인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호평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