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으로 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이 올해도 대부분의 광고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폭스(Fox)는 슈퍼볼 광고 재고가 거의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57회를 맞은 슈퍼볼의 광고단가는 30초에 최대 700만 달러(한화 약 86억2050만원)로, 초당 2억8000만원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폭스의 메이저 스폰서 브랜드들은 지난해 슈퍼볼 광고 단가인 650만 달러(약 80억475만원) 수준에 광고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간 슈퍼볼에서 주류 광고를 독점해 온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 이하 AB InBev)가 독점적 스폰서십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몰슨 쿠어스(Molson Coors)와 크라운 로얄(Crown Royal), 하이네켄(Heineken) 등 다른 주류 브랜드들이 슈퍼볼 광고에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다. AB인베브는 올해 슈퍼볼에서 4개 브랜드의 광고를 총 3분 분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Kia)가 유일하게 올해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 57회 슈퍼볼 광고 참여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 자동차(Auto)

브랜드 : 기아(Kia), 60초 분량
에이전시 : 데이비드&골리앗(David & Goliath)
크리에이티브 :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 전기차 EV6를 앞세웠던 기아는 올해 2023년형 텔루라이드 X프로(Telluride X-Pro)를 강조할 예정이다. 

△ 음료(Beverages)

브랜드 : 버드라이트(Bud Light, AB InBev)
에이전시 : 아노말리(Anomaly)
크리에이티브 : 버드라이트는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유머러스한 광고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 태그라인 'Easy to drink. Easy to enjoy'을 선보였다.

브랜드 : 부시 라이트(Busch Light, AB InBev), 30초 분량 
에이전시 : 마틴 에이전시(Martin Agency)
크리에이티브 : 지난 2017년 이후 슈퍼볼 광고에 다시 복귀한 부시 라이트는 가수 사라 맥라클란과 함께 한 '부시 가이드: 쉘터(The Busch Guide: Shelter)'편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야외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요소인 음식과 음료, 대피 공간을 유머러스하게 강조한다.

브랜드 : 크라운 로얄(Crown Royal, Diageo), 60초 분량
에이전시 : 아노말리(Anomaly)
크리에이티브 : 올해 슈퍼볼 광고에 데뷔한 디아지오의 '크라운 로얄'은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Dave Grohl)을 모델로 내세워 위스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 광고는 제이크 스캇(Jake Scott)이 감독을 맡았다.

브랜드 :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 AB InBev)
에이전시 :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크리에이티브 : 미켈롭 울트라는 유명 인사들을 대거 출연시켜 1980년대 인기 코미디 영화인 '캐디쉑(Caddyshack)'을 재현한 캠페인을 선보인다. 테니스계의 전설인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와 배우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미식 축구 선수 토니 로모(Tony Romo), 축구 선수 알렉스 모건(Alex Morgan) 등이 출연한다.

브랜드 :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30초 분량
에이전시 : 드로가5(Droga5)
크리에이티브 : 몰슨 쿠어스는 슈퍼볼 티저 광고인 'High Stakes Beer Ad'를 공개하고 슈퍼볼 광고에 대한 예측을 한 팬들에게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몰슨 쿠어스는 지난 1월 17일, 밀러 라이트(Miller Lite)와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가 슈퍼볼 광고에 출연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은 광고를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게재했다.

브랜드 : 하이네켄(Heineken), 30초 분량
에이전시 :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 퍼블리시스 산하 르 펍(Le Pub), 불릿(Bullitt)
크리에이티브 : 개봉을 앞둔 마블(Marvel)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주인공인 폴 러드(Paul Rudd)와 함께한 '하이네켄 0.0' 슈퍼볼 광고를 공개했다.

브랜드 : 펩시(Pepsi, PepsiCo)
에이전시 : TBD(협의중)
크리에이티브 : 펩시 제로 슈거의 슬로건인 '제로가 이토록 맛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Zero never tasted so good)'를 강조한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레미 마틴(Rémy Martin), 60초 분량
에이전시 : Fred & Farid
크리에이티브 : 올해 슈퍼볼 광고에 데뷔하는 꼬냑 브랜드 '레미 마틴'은 훌륭한 팀워크와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노력이 브랜드의 전례없는 성장을 어떻게 이끄는지를 강조한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 소비재(CPG)

브랜드 : 다우니(Downy), 30초 분량 
에이전시 : 우븐 컬래버러티브(Woven Collaborative), 사치&사치(Saatchi & Saatchi) 
크리에이티브 : 다우니는 자사 최초의 슈퍼볼 광고에 하위 브랜드인 '언스토퍼블(Unstopables)' 광고를 선보인다. 해당 광고에는 후드티를 뒤집어 쓴 미스테리한 인물이 등장해 슈퍼볼 경기가 시작되는 2월 12일까지 '언스토퍼블'의 향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 식품(Food)

브랜드 : 아보카도스 프롬 멕시코(Avocados From Mexico), 30초 분량 
에이전시 : 레르마/(Lerma/)
크리에이티브 : 아보카도스 프롬 멕시코는 7번째 슈퍼볼 광고에 배우 안나 패리스(Anna Faris)를 이브(Eve)로 출연시키고, QR 코드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등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브랜드 : 도리토스(Doritos, PepsiCo)
에이전시 : TBD 
크리에이티브 : 23번째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는 도리토스는 올해 캠페인에 래퍼 잭 할로우(Jack Harlow)와 미시 엘리엇(Missy Elliot)을 모델로 내세웠으며, 틱톡(TikTok) 댄스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팬을 등장시켰다.

브랜드 : 헬만스(Hellmann's, Unilever), 30초 분량 
에이전시 : 분더먼 톰프슨(Wunderman Thompson)
크리에이티브 : 세번째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는 헬만스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타이틀은 'Make Taste, Not Waste(맛있게 만들어서, 버릴 일이 없게 하자)'이다.

브랜드 : 엠앤엠즈(M&M's, Mars), 30초 분량
에이전시 : BBDO 뉴욕(BBDO New York)
크리에이티브 : 다양성을 표현해 논란이 된 엠앤엠즈(M&M’s)의 캐릭터들이 보수 세력의 반발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마스는 "사탕 대변인(spokescandies)’을 맡고 있던 엠앤엠즈 캐릭터들에 대해 무기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슈퍼볼 광고에도 엠앤앤즈 마스코트 캐릭터 대신 배우 겸 가수인 마야 루돌프(Maya Rudolph)가 새로운 공식 대변인으로 등장했으며, 엠앤엠즈는 브랜드 이름을 'Ma&Ya's'로 리브랜딩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 플랜터스(Planters, Hormel), 30초 분량
에이전시 : 베이너미디어(VaynerMedia)
크리에이티브 : 플랜터스는 브랜드 마스코트인 미스터 피넛(Mr. Peanut)을 등장시킨 슈퍼볼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팝코너스(PopCorners, Frito-Lay)
에이전시 : TBD
크리에이티브 : 올해 슈퍼볼 광고에 데뷔하는 팝코너스는 인기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를 재현하며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Bryan Cranston)과 아론 폴(Aaron Paul), 레이몬드 크루즈(Raymond Cruz)를 등장시켰다. 이 광고는 '브레이킹 배드'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수석 작가, 제작자인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이 감독을 맡았다.

브랜드 : 프링글스(Pringles, Kellogg Co.), 30초 분량 
에이전시 : 그레이 그룹(Grey Group)
크리에이티브 : 6번째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는 프링글스는 통 바닥에 있는 과자를 집다가 프링글스 용기 안에 손이 끼이는 가수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의 모습을 담은 '스턱 인(Stuck In)' 캠페인을 공개했다.

△ 금융·보험(Financial·Insurance)

브랜드 : 이트레이드(E-Trade), 30초 분량
에이전시 : 멀렌로우(MullenLowe)
크리에이티브 : 이트레이드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 선보인 '이트레이드 베이비'를 올해 캠페인에서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터보택스(TurboTax, Intuit)
에이전시 :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크리에이티브 : 올해로 10년째 슈퍼볼 광고에 연달아 참여해오고 있는 터보택스는 '터보택스를 이용하면 직접 세금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인다.

△ 웹 서비스(Web Services)

브랜드 : 부킹닷컴(Booking.com, Booking Holdings), 30초 분량 
에이전시 : 줄루 알파 킬로(Zulu Alpha Kilo)
크리에이티브 : 부킹닷컴은 '부킹예(Booking.Yeah)' 캠페인을 슈퍼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30초 분량 
에이전시 : 인하우스, 하트비트(HartBeat)
크리에이티브 : 올해 3번째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는 드래프트킹스는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와 함께 한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팬듀얼(FanDuel)
에이전시 : 와이든+케네디 뉴욕(Wieden+Kennedy New York)
크리에이티브 : 올해 슈퍼볼 광고에 데뷔하는 스포츠 베팅 브랜드 팬듀얼은 슈퍼볼의 홈 구장인 스테이트팜 스타디움(State Farm Stadium) 인근에서 NFL의 전설로 불리는 롭 그론코우스키(Rob Gronkowski)가 필드골을 시도하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약 그론코우스키가 킥을 성공시키면, 팬듀얼을 통해 슈퍼볼 경기에 베팅한 팬들은 1000만 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 구글(Google)
에이전시 : TBD 
크리에이티브 : TBD

브랜드 : 라쿠텐(Rakuten)
에이전시 : 인하우스
크리에이티브 : 라쿠텐은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더욱 커지는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30초 분량 
에이전시 : 인하우스
크리에이티브 : 올해로 4년째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는 스퀘어스페이스는 브랜드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 워크데이(Workday), 60초 분량 
에이전시 : 오길비(Ogilvy)
크리에이티브 : 올해 슈퍼볼에 데뷔하는 워크데이는 록스타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과 게리 클라크 주니어(Gary Clark Jr.), 조안 제트(Joan Jett)가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 기타(Miscellaneous)
브랜드 : 더 서번트 크리스찬 파운데이션(The Servant Christian Foundation), 30초 분량 광고와 60초 분량 광고
에이전시 : Lerma/, 헤이븐(Haven)
크리에이티브 :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등장하는 더 서번트 크리스찬 파운데이션은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한 'He Gets Us' 캠페인을 선보인다.

브랜드 : 웨더테크(WeatherTech)
에이전시 : 피나클 애드버타이징(Pinnacle Advertising)
크리에이티브 : TBD 

제 57회 슈퍼볼은 오는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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