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함께 웃은 아디다스, 'Just Do It' 누르고 'Impossible is Nothing'을 증명하다
메시와 함께 웃은 아디다스, 'Just Do It' 누르고 'Impossible is Nothing'을 증명하다
  • 김수경
  • 승인 2022.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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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3D 옥외광고와 '아인 두바이' 광고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와 메시의 승리 축하
브랜드 슬로건 'Impossible is Nothing' 강조하며 광고효과도 톡톡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후 아디다스 주식 상승, '메시 10번 저지' 전세계 완판 기록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기면서 FIFA의 공식 후원사이자 메시의 후원사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대형 3D 옥외광고와 함께 메시의 축구 인생을 담은 헌정 영상 'The Impossible Rondo'를 공개했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메시 'Impossible is Nothing' 광고. ⓒ아디다스

아디다스의 대형 3D 옥외광고에는 GOAT(Greatest Of All Time, 당대 최고 선수)를 완성시킨 5명의 메시가 등장한다. 어린 메시부터 현재의 메시까지 5명의 메시는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2022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채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와 함께 브랜드의 오랜 슬로건인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메시지를 강조하며 강한 여운을 남긴다.

TBWA\월드와이드(TBWA\Worldwide)가 대행한 아이다스의 3D 옥외광고는 두바이에 있는 '두바이 프레임(Dubia Fram)'과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아이다스는 이와 함께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대의 관람차인 '아인 두바이(Ain Dubai)'에 메시의 이미지와 'GOAT'의 동음이의어인 염소 이미지를 띄우고, 'Forever GOAT', 'Vamos Vamos Argentina(가자 가자 아르헨티나)', 'Impossible is Nothing' 등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 받았다. '아인 두바이' 광고는 하바스 중동(Havas Middle East)이 대행했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월드컵 우승은 메시뿐만 아니라 아디다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메시는 월드컵 출전 5번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을 풀었다. 또한 조국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었다.

아디다스는 업계 1위인 나이키(Nike)와의 후원 대결에서 승리하며 브랜드 슬로건인 'Impossible is Nothing'을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하자, 월드컵 우승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뛴 아르헨티나는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메시는 7골 3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상인 '골든 볼'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는 '월드컵', '올림픽',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고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이같은 스토리가 아디다스의 슬로건과 딱 맞아 떨어지면서 아디다스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거두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직후 아디다스의 주식은 상승했고, 메시의 등번호가 새겨진 아디다스의 10번 저지는 전세계적으로 완판을 기록했다.

반면 나이키는 월드컵 결승 전까지 후원 선수인 음바페(프랑스)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리며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결국 아디다스와 메시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어주며 쓴맛을 삼켜야 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함께 출연한 루이비통(Louis Vuitton) 광고. ⓒLouis Vuitton

한편, '누가 GOAT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축구계 대표 라이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오랜 경쟁은 이번 월드컵 이후 메시 편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호날두는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오열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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