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메타버스에서 즐긴다③ … '나이키·버드와이저·비자' NFT 컬렉션 선봬
월드컵도 메타버스에서 즐긴다③ … '나이키·버드와이저·비자' NFT 컬렉션 선봬
  • 권경은
  • 승인 2022.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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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메타버스 공간 확장과 NFT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 중
월드컵 후원사들도 메타버스 경험 제공하고 디지털 컬렉션 선봬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메타버스 공간으로의 확장과 NFT(Non-Fungible Token)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FIFA 뿐 아니라 월드컵 후원사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같은 방향의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 후원사들은 메타버스 공간에 팬들을 초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디지털 컬렉션을 만들어 제공하고 판매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광고 영상 '풋볼버스(Football Verse)'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과거와 현재의 축구 선수들이 조우해 대결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 영상인 '풋볼버스'는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진과 축구 스타들이 '나이키랜드(Nikleland)' 캐릭터로 바뀌는 모습으로 끝난다. '로블록스' 플랫폼에 구축된 '나이키랜드'는 나이키가 지난해 11월 미국 오리건주 본사 건물을 본 뜬 메타버스 공간이다.

미국 CNBC 방송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진출과 디지털 자산 형성을 위한 준비를 한 단계씩 밟아 왔다. 지난해 11월 '나이키랜드'를 구축하는 한편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관련 디지털 상표들을 출원받았고, 12월에는 디지털 스튜디오 'RTFKT'를 인수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 13개 국가 대표팀에게 유니폼을 제공하는 나이키는 'RTFKT'와 함께 13종의 가상 유니폼 '풋볼버스 저지(Footballverse Jersey)' 컬렉션을 만들었다. 이를 '나이키랜드'의 축구 게임 '컵클래시(Cup Clash)'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나이키랜드'에서 각국의 디지털 유니폼을 착용한 아바타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나이키랜드
나이키랜드 공간 구성(화면 캡처). ⓒNike
나이키랜드
나이키랜드 축구 게임(화면 캡처). ⓒNike

FIFA의 독점 결제 서비스 파트너 비자(Visa)는 2022 월드컵 프로모션 '마스터스 오브 무브먼트(Masters of Movement)'를 위해 월드컵 경기장에 '피지털(Physital)' 공간을 만드는 한편 NFT 기반 디지털 아트 이벤트를 열었다.

월드컵 경기장 팬 구역에 디지털과 피지컬(오프라인)이 융합된 체험 공간을 만들어 팬들이 자신들의 움직임을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해 NFT로 소유할 수 있게 한 것. 오프라인 공간에서 물리적 움직임을 트래킹해 이를 다시 LED를 통해 형상화하는 한편 데이터화해 NFT로 저장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비자는 또한 월드컵 역사에 남은 명득점 장면을 골라 선수들의 움직임을 NFT로 형상화한 디지털 아트 컬렉션을 만들어 지난 11월 1일(현지 시간)부터 8일 간 월드컵 기념 경매를 진행했다. '하레드 보르헤티(Jared Borgetti·멕시코)', '마이클 오언(Michael·영국)' 등 선수들이 득점하는 장면을 같은 방식으로 형상화하고 NFT로 저장해 디지털 아트 시리즈를 만들었다.

※ 비자 '마스터즈 오브 무브먼트' 웹페이지

비자에서 월드컵 경기장 팬 구역에 만든 체험 공간 ⓒVisa
비자에서 월드컵 경기장 팬 구역에 만든 체험 공간. ⓒVisa

버드와이저(Budweiser)는 지난 10월 14일(현지 시간) 'Budverse x FIFA World Cup™' NFT를 출시했다. '버드버스(Budverse)' 는 브랜드명과 메타버스를 합성한 가상 공간이다. 

버드와이저 NFT는 '라이브 스코어 보드(live score board)' 형태를 갖는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응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돈을 지불하고 민팅(minting·주조) 할 수 있으며, 발행된 NFT에는 그 팀의 최신 경기와 점수가 표시된다. NFT 컬렉션 판매를 광고하기 위한 영상 '드랍(DROP)'도 선보였다.

월드컵 후원사는 아니지만 펩시코(PepsiCo)에서도 월드컵을 맞아 메타버스와 NFT 기반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간) 펩시코에서 밝힌 월드컵 캠페인 계획에 따르면, 펩시코는 2022 월드컵을 기념해 '프리토레이(Frito-Lay)'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베톰(Vatom)'과 제휴해 이뤄지는 월드컵 프로모션이다. 일명 '패스 더 볼 챌린지(Pass the Ball Challenge)' 이벤트는 소비자들이 제품 패키지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베톰 플랫폼으로 이동해 자신의 얼굴을 큰 디지털 축구공에 그려 넣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펩시코는 선착순 35만명에게 이러한 이미지를 NFT로 만들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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