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Dole), 과일 잉크로 인쇄한 '팩폭' 영양성분표를 내걸다
돌(Dole), 과일 잉크로 인쇄한 '팩폭' 영양성분표를 내걸다
  • 김수경
  • 승인 2022.10.0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일로 만든 천연 잉크로 제작한 포스터로 현대인의 영양 문제 지적
"포스터에 인스턴트 음식·정크푸드보다 더 많은 영양소 들어있어" 메시지 전달
세인트 루크스(St Luke's) 대행, 푸드 디자인 전문 업체 봄파스&파르(Bompas & Parr) 제작

글로벌 청과회사 돌(Dole)이 과일 잉크로 인쇄한 '영양실조 라벨(Malnutrition Labels)' 포스터를 선보이고 인스턴트 음식과 정크 푸드를 즐겨먹는 현대인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5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돌은 일반적인 영양성분표 대신, 불편한 진실이 담긴 특별한 광고 포스터를 영국 전역에 내걸었다.

돌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정크푸드를 가장 즐겨먹는 나라로 꼽힌다. 영국에서는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은 식단으로 인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이에 돌은 "이제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자몽, 파인애플, 블루베리 등 천연 과일 주스로 만든 '영양 잉크(nutritional ink)'로 인쇄한 '영양실조 라벨'을 공개했다.

이 라벨은 "이 포스터는 영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간식보다 더 많은 양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국인들이 즐겨먹는 치킨 너겟과 케밥, 초콜릿 캔디 바, 쿠키, 감자 튀김 등의 간식이 '영양실조 라벨' 포스터 한 장에 담긴 '영양 잉크'보다 더 적은 수준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광고대행사 세인트 루크스(St Luke's)가 대행했으며, '영양실조 라벨' 포스터는 푸드 디자인 전문업체 봄파스&파르(Bompas & Parr)가 제작했다.봄파스&파르의 식품 전문가들은 포스터에 인쇄가 가능한 최적의 색상과 제형을 갖춘 '영양 잉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Dole의 'Malnutrition Labels' 캠페인. ⓒDole
Dole의 'Malnutrition Labels' 캠페인. ⓒDole
Dole의 'Malnutrition Labels' 캠페인. ⓒDole

돌의 '영양실조 라벨' 캠페인은 영국 내 옥외광고를 포함해 소셜미디어와 디지털에서도 전개 될 예정이다. 돌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영국 최대 자선단체인 '페어셰어(FareShare)'에 제품을 기부했다.

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는 인간의 권리"라며 "마치 햇살처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돌의 안나 코발레바(Anna Kovaleva)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의 영양실조 라벨 캠페인 시리즈는 비만과 식량 문제,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영양과 관련된 이슈를 조명한다"며 "중요한 영양학적 차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트 루크스의 리차드 데니(Richard Denney)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은 "여전히 우리 사회는 영양 부족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제대로 주목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영양실조 라벨 포스터는 그런 현실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음식 선택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영양적으로 더욱 균형잡힌 식단을 선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은 지난 2021년부터 불균형한 영양 상태 및 음식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영양실조 라벨'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돌은 광고대행사 데이비드 마이애미(David Miami)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인의 비만과 영양실조에 관한 사실을 '영양실조 라벨'로 만들어 미국 전역의 건물에 게재했으며 또 다른 광고대행사 란프란코 & 코도바(Lanfranco & Cordova)와는 뉴욕의 심각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관한 사실을 '영양실조 라벨'로 만든 뒤 쓰레기통에 붙이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음식과 영양소에 대한 브랜드 메시지를꾸준히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