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세상을 바꾼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헌정 광고를 바치다
나이키, 세상을 바꾼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헌정 광고를 바치다
  • 김수경
  • 승인 2022.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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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평가와 편견에 맞서 세상을 바꾼 윌리엄스에 대한 찬사 보내
게토레이, 미켈롭 울트라도 세레나 윌리엄스에 헌정 광고
와이든+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 대행

나이키(Nike)가 은퇴를 앞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를 위한 헌정 광고를 공개했다.

6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의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현역 마지막 경기인 US오픈 테니스 대회가 끝난 직후 '세레나 레거시(Serena Legacy)' 캠페인을 선보였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오랜 공식 스폰서로 함께해 온 나이키는 이번 헌정 광고를 통해 평생 동안 그가 테니스 코트 위에서 바꿔온 것들의 가치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 광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캠프턴(Campton) 출신의 이름 모를 소녀에서, 전세계 수백만 명의 롤모델이자 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성장한 셀레나 윌리엄스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배우 젠데이아 콜먼(Zendaya Coleman)의 내레이션을 통해 "세상이 그녀의 출신에 대해 평가하려 들자 그녀는 자신의 도시를 대표하는 사람이 됐고, 세상이 그녀의 가족을 비난할 때 그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욱 크게 외쳤다. 그녀가 힘을 잃기를 바라자 그녀는 오히려 더욱 강해졌고, 누군가 그녀의 신체가 너무 과하다고 하자 그녀는 모두가 자신의 신체를 부러워하도록 만들었다"며 "그녀는 자신의 재능이나 자신의 마음 속 생각을 숨기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녀는 자기 자신을 바꾸지 않고서도, 우리 모두를 위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She didn’t change who she was—and that changed everything, for all of us.)"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의 평가나 비난에도 자신의 의지와 뜻을 굽히지 않고 편견에 맞서 끝내 세상을 바꾼 세레나 윌리엄스의 위대함에 대한 나이키의 찬사인 셈이다. 

나이키는 "세레나 윌리엄스는 진정한 챔피언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다"며 "그가 남긴 유산은 스포츠를 초월해 모든 세대에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이키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그동안 이룬 모든 것과, 앞으로 해 낼 모든 일들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ThankYouSerena ⓒTwitter 캡처

트위터는 지난 주 금요일 트윗을 통해 "세레나 윌리엄스는 역대 여성 운동 선수 중 가장 많이 트윗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와 게토레이(Gatorade) 등 다른 브랜드들도 세레나 윌리엄스 위한 헌정 광고를 내보냈다. 

게토레이는 광고를 통해 '사랑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Love Means Everything)'는 주제로 윌리엄스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실천한 자기애를 보여준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1981년생 동갑내기이자 팝스타 비욘세는 광고 속 내레이션을 맡아 "세상이 그녀의 역사를 써내려갈 때, 우리는 그녀가 사랑으로 시작한 곳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게토레이는 광고 마지막 부분에서 브랜드의 상징인 'G'를 윌리엄스의 이름의 첫 글자인 'S'로 바꾸며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광고는 TBWA\Chiat\Day가 대행했다. 

미켈롭 울트라의 '세레나 윌리엄스' 한정판 맥주. ⓒMichelob Ultra

맥주 브랜드 미켈롭 울트라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이미지가 디자인된 캔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레나 윌리엄스는 이번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에게 1-2(5-7 7-6<7-4> 1-6)로 졌다.

윌리엄스는 만 18세이던 1999년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3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을 정복했다. 이는 남녀 통틀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이다. 그는 특히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테니스에서 최강자로 우뚝 서며 스포츠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건 벤처캐피털 '세레나 벤처스'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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