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사업 본격화… '스냅챗' 출신 광고 전문가 2명 영입
넷플릭스, 광고 사업 본격화… '스냅챗' 출신 광고 전문가 2명 영입
  • 김수경
  • 승인 2022.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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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고 전문가 제러미 고먼·피터 네일러 넷플릭스에 합류
제러미 고먼, 넷플릭스 최초의 광고 담당 임원
넷플릭스, 내년 발표 앞둔 광고형 요금제 통해 새로운 고객층 확대 나서
제러미 고먼(Jeremi Gorman) 넷플릭스 글로벌 광고 의장(좌)과 피터 네일러(Peter Naylor) 글로벌 광고 전략 개발 담당. ⓒNetflix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가 스냅챗(Snapchat) 출신의 광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광고 사업에 나선다.

2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스냅챗 출신의 제러미 고먼(Jeremi Gorman)과 피터 네일러(Peter Naylor)를 글로벌 광고 전략 개발 담당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본격적인 광고 사업에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제러미 고먼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광고 의장을 맡아 넷플릭스 최초의 광고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고, 피터 네일러는 광고 영업 부사장을 맡게된다.

넷플릭스는 2023년 초에 새로운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광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와 TV쇼를 다운로드하는 기능을 없애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프로그램과 신규 영화 콘텐츠에는 광고를 붙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광고형 요금제는 한 달에 7달러(한화 약 9400원)에서 9달러(약 1만2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최고 운영 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 겸 최고 제품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CPO)인 그렉 피터스(Greg Peters)는 "제러미 고먼이 광고 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피터 네일러의 광고 영업 리더십은 광고형 요금제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대하게 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러미 고먼은 "지난 20년 간 광고업계에서 쌓아온 소중한 경험을 넷플릭스 회원 및 광고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러미 고먼은 2018년 10월 스냅에 합류해 광고 사업을 담당했으며, 이전에는 아마존(Amazon)에서 글로벌 광고 영업 책임자로 근무했다. 제러미에 이어 2020년 4월 스냅으로 자리를 옮긴 피터 네일러는 스냅챗에서 북미 지역의 플랫폼 광고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디즈니(Disney)가 소유한 OTT 업체 훌루(Hulu)에서 6년 간 광고 영업 책임자로 일하며 스트리밍 TV 업계의 광고 실무를 다졌으며, 훌루의 광고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인터랙티브 광고(interactive advertising)와 데이터 제품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전에는 NBC유니버설(NBCUniversal)에서 디지털 미디어 영업 담당 부사장으로 7년 간 근무했다.

피터 네일러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주시하고 있는 광고주들의 뜨거운 관심이 기쁘다"며 "넷플릭스의 광고주들이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Snap)이 지난주 전체 임직원의 20%를 정리하는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서면서 제러미 고먼과 피터 네일러가 넷플릭스에 빠르게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광고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지난 달 밝혔다.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넷플릭스를 인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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