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천재 라이언 레이놀즈, OTT 기업 '푸보TV'와 손 잡았다
광고 천재 라이언 레이놀즈, OTT 기업 '푸보TV'와 손 잡았다
  • 김수경
  • 승인 2022.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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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가 운영하는 광고대행사 '맥시멈 에포트', OTT로 영역 확대
맥시멈 에포트, 푸보TV에 콘텐츠 제공하는 파트너십 체결
광고대행사와 OTT의 결합, 새로운 시너지 기대
라이언 레이놀즈가 운영하는 '맥시멈 에포트', 푸보TV와 파트너십. ⓒFuboTV/Maximum Effort

'광고 천재'로 불리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가 운영하는 광고대행사 맥시멈 에포트(Maximum Effor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푸보TV(FuboTV)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로써 맥시멈 에포트는 광고대행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미디어 업계에서 크리에이티브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의 보도에 따르면 맥시멈 에포트 프로덕션은 푸보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퍼스트 룩 딜(first-look deal, 우선 배급권)을 포함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푸보TV는 맥시멈 에포트 네트워크를 새로운 채널로 확보하게 됐고, 맥시멈 에포트는 해당 채널에 공급되는 콘텐츠를 관리한다. 계약의 일환으로 푸보TV는 맥시멈 에포트 채널의 모든 광고 판매를 맡게 된다. 또한 맥시멈 에포트는 푸보TV의 지분도 받게 된다.

맥시멈 에포트의 공동창업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푸보TV는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달하는데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했고, 모든 인력이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며 "맥시멈 에포트의 미션은 재밌고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푸보TV와의 계약은 우리의 미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갠들러(David Gandler) 푸보TV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는 "맥시멈 에포트의 공동 창업자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조지 듀이(George Dewey), 최고 전략 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 CSO)인 제임스 토니(James Toney)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라이언 레이놀즈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일뿐만 아니라 광고, 스포츠, 콘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기업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와 조지 듀이의 전문성과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및 광고주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푸보TV의 데이터 역량과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혁신적인 마케팅 파트너십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보TV의 오리지널 프로그래밍 책임자인 파멜라 더크워스(Pamela Duckworth)는 "맥시멈 에포트와 협력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다른 네트워크에서 필수적인 복잡한 승인 절차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함으로써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2018년 영화 '데드풀'의 마케팅 담당자였던 조지 듀이와 함께 맥시멈 에포트 프로덕션(Maximum Effort Production)을 설립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맥시멈 에포트는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영화, TV 시리즈, 콘텐츠, 광고 및 칵테일을 만든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회사 소개가 적혀있다.

맥시멈 에포트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출발이었지만, 훌륭한 아이디어 구상과 신속한 실행 능력은 단숨에 업계의 눈길을 끌었고 주류 브랜드인 에비에이션 진(Aviation Jin), 통신사 민트 모바일(Mint Mobile) 등의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2021년에는 광고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퍼포먼스 TV 플랫폼 'MNTN'과 합병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또한 맥시멈 에포트는 영화 프리가이(Free Guy)와 아담 프로젝트(The Adam Project)와 공개를 앞둔 다큐 시리즈 '웰컴 투 렉섬(Welcome to Wrexham)'을 제작했다.

가상 멀티비디오 프로그램 공급자(vMVPD: virtual Multi Video Programming Distributor)인 푸보TV는 올해 2분기에 구독자 수 11만 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vMVPD란, 유선 셋톱박스가 아닌 인터넷 연결로 실시간 TV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푸보TV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반면, 1억1630만 달러(한화 약 1517억715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발한 크리에이티비티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광고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한 맥시멈 에포트가 푸보TV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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