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삶이 기술과 만나 콘텐츠가 되다"… 레노버, '나이 듦'을 축복하다
"노인의 삶이 기술과 만나 콘텐츠가 되다"… 레노버, '나이 듦'을 축복하다
  • 김수경
  • 승인 2022.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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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노년층을 위한 기술의 가치' 전달한 신규 캠페인 선봬
기존 IT 광고 속 노년층의 이미지 대신, 능동적으로 최신기술 활용하는 모습 강조
판타스티카(Fantastica) 대행
레노버의 신규 캠페인에 등장한 음악가 테레시타(Teresita). ⓒLenovo

중국 테크 브랜드 레노버(Lenovo)가 노년층을 위한 기술의 가치를 강조하는 신규 캠페인을 선보였다. 젊은 세대의 새롭고 개성있는 이미지로 가득한 기존 IT 브랜드 광고와 달리, 레노버는 최신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년층의 삶에 주목하며 이들의 '나이 듦'을 축복했다.

8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의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의 신규 광고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노년의 음악가 테레시타(Teresita)와 배우 앙가리타(Angarita)의 일상을 보여준다.

테레시타는 피아노 악보를 보고, 자신의 연주를 녹음하기 위해 최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앙가리타는 노트북으로 옛날 영화를 보며 자신이 예전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새롭게 연결되는 것을 즐긴다. 두 사람 모두 노트북을 사용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녹화한 뒤, 이를 팟캐스트로 공유한다.

광고는 "팟캐스트에 82년을 저장하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테레시타·앙가리타와 레노버를 검색하라"고 권한 뒤 "나이가 들면, 당신의 삶은 콘텐츠로 채워진다(You get old, you fill yourself with content)"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을 전하며 끝난다.

대부분의 IT 브랜드 광고는 젊은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반면, 레노버의 신규 캠페인은 노인들의 삶이 최신 테크놀로지와 만나 가치있는 콘텐츠로 탄생하는 광경을 담아냈다. 기술이 노년층의 삶에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한 것.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콜롬비아의 광고대행사 판타스티카(Fantastica) 측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노년층이 최신 테크놀로지와 디지털 플랫폼 사용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레노버의 신규 캠페인에 등장한 배우 앙가리타(Angarita). ⓒLenovo

 

레노버 콜롬비아의 후안 데이비드 수아레즈(Juan David Suarez) 마케팅 매니저는 "몇몇 브랜드들은 노년층에 대한 편향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들은 주로 건강 관련 정보에만 관심이 있고 별로 활동적이지 않은 은퇴한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레노버는 노년층에 관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노인들은 살아있는 역사의 증인이자 지적 유산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우리의 최신 기술이 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레노버의 이번 광고는 콜롬비아 국립 청년의 날(National Youth Day)을 맞아, 콘텐츠로 가득한 멋진 삶을 살아온 노년층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