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윔블던·KFC 광고, AI가 만들었다고?… "5분만에 수백개 디자인 뚝딱"
구찌·윔블던·KFC 광고, AI가 만들었다고?… "5분만에 수백개 디자인 뚝딱"
  • 김수경
  • 승인 2022.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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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10 Days, AI 활용한 브랜드 광고 포스터 디자인 프로젝트 실행
AI, 10개 브랜드의 24개 디자인 단 5분 만에 완성
"AI가 광고 업계에 미칠 수 있는 함축적 의미 보여주는 티저"
ⓒ10 Days
AI 플랫폼이 만들어낸 브랜드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인간이 했다면 수개월이 걸렸을 수백여개의 광고 포스터 디자인 작업을 단 5분 만에 해치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놀라운 능력이 공개됐다. 그것도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함께.

인력난에 시달리는 광고 업계에 AI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14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광고대행사 10데이즈(10 Days)는 독립 AI플랫폼인 미드저니(Midjourney)와 함께 유명 브랜드의 광고 포스터를 제작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펼쳤다.

그간 AI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잡지 표지 등을 만들어내며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이번에는 광고 업계에서 그 능력을 발휘한 것.

10데이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 역할을 맡았고, AI는 CD의 지시에 따라 광고 작업을 진행했다. AI는 구찌(Gucci), KFC, 윔블던(Wimbledon), 네스프레소(Nespresso), 우버(Uber), 레이밴(Ray-Ban),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콜게이트(colgate) 등을 포함한 10개 인기 브랜드의 광고 이미지를 제작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10데이즈는 AI에게 '사이파이(sci-fi)', '누아르(noir)', '시네마틱(cinematic)'과 같은 6개의 장르를 키워드로 제공했고, AI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광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만약 실제 인력이 투입됐다면 마무리하는데 수개월이 걸렸을 프로젝트였지만, AI는 각 브랜드 당 24개, 총 240개의 광고 디자인을 약 5분만에 완성했다. 6개의 똑같은 키워드 아래 제작된 포스터들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에서 풍기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0데이즈의 졸리온 화이트(Jolyon White) 공동창립자 겸 CD는 "일련의 키워드 아래 AI가 즉각적으로 달성해 낸 작업물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제 아트디렉터(Art Director)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시간 동안 AI를 활용해 24개의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디자인택시 측은 "10데이즈의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광고 업계에 미칠 수 있는 함축적 의미를 보여주는 일종의 티저(teaser)"라며 "광고 캠페인을 실행하고 이를 오디언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스토리보드나 포장 디자인과 같은 단순 아이디어 구상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단 5분 만에 제작해 낸 브랜드 광고 이미지를 공개한다.

AI가 만든 윔블던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짐샤크(Gymshark)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영국항공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콜게이트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KFC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구찌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네스프레소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AI가 만든 우버 광고 포스터 이미지. ⓒ10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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