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금화면도 '광고판' 될까… 안드로이드 신규 플랫폼 도입 임박
스마트폰 잠금화면도 '광고판' 될까… 안드로이드 신규 플랫폼 도입 임박
  • 김수경
  • 승인 2022.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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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스, 스마트폰 신규 플랫폼 도입 준비 중… 삼성·오포 포함될 듯
잠금화면에 뉴스·영상 콘텐츠 무료 제공하고 광고 삽입
미국 내 이통사와 협의 중… 빠르면 두달 내 안드로이드에 업데이트 전망
글랜스의 신규 플랫폼 이미지. ⓒGlance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꾸밀 수 있었던 스마트폰 잠금화면도 이제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될 전망이다. 

12일 글로벌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대행사인 글랜스(Glance)는 최근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 스마트폰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플랫폼이 적용될 구체적인 폰 모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글랜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Samsung)과 오포(Oppo) 등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포함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는 날짜, 날씨와 같은 일반적인 정보만 뜨지만, 글랜스의 신규 플랫폼은 계속해서 바뀌는 바탕화면과 뉴스 헤드라인, 동영상 등 각종 흥미로운 콘텐츠를 잠금화면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업데이트할 경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광고 삽입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랜스는 이미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폭넓은 오디언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플랫폼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안드로이드 시스템 하에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틱톡(TikTok)이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동영상을 제공해 사용자들을 화면 안에 붙잡아두는 것처럼, 글랜스의 신규 플랫폼도 맞춤형 콘텐츠를 배치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해제하기도 전에 관심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틱톡과 같은 콘텐츠 접근 방식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랜스는 미국 이동통신사와 신규 플랫폼 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두 달 안에 미국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원치 않는 광고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랜스는 인도의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인모비(InMobi)의 자회사로 인도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과 구글(Google)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