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퀸' 패리스 힐튼도 뛰어든 NFT "브랜드에겐 골드러쉬"
'메타버스 퀸' 패리스 힐튼도 뛰어든 NFT "브랜드에겐 골드러쉬"
  • 김수경
  • 승인 2022.07.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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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 2022] 게리 베이너척과 패리스 힐튼이 밝힌 'NFT 혁명'
패리스 힐튼 "메타버스 '패리스 월드' 큰 성공, NFT와 웹 3.0에 지속 투자할 것"
게리 베이너척 "NFT 혁명은 인터넷의 등장과 닮아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분명"
(좌측부터)패리스 힐튼(Paris Hilton) 11:11 미디어(11:11 Media) CEO, 게리 베이너척(Gary Vaynerchuk) 베이너X(VaynerX) & 베이너미디어(VaynerMedia) 회장 겸 CEO, 진행자 스완 시트(Swan Sit) 크리에이터. ⓒCannes Lions

가상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끄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와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웹 3.0, 그리고 메타버스(Metaverse)까지. '혁명'으로 불리는 테크놀로지의 진화는 브랜드에게 어떤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까.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2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는 NFT와 메타버스에 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게리 베이너척(Gary Vaynerchuk) 베이너X(VaynerX) & 베이너미디어(VaynerMedia) 회장 겸 CEO와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11:11 미디어(11:11 Media)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칸 라이언즈 세미나 무대에 올라 NFT 혁명이 브랜드에 어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일찌감치 NFT의 시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뛰어들었던 베리 게이너척 CEO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라고 정의한 뒤 "인터넷에 떠도는 디지털 자료를 누구나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NFT는 자신이 해당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상이 인정해주는 디지털 오너십(digital ownership)"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미국 사교계의 여왕이자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은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에 '패리스 월드(Paris World)'로 불리는 가상의 섬을 만들어 입장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미디어 벤처 기업인 11:11 미디어를 설립하는 등 메타버스와 NFT, 웹 3.0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11:11 미디어(11:11 Media) CEO. ⓒCannes Lions

패리스 힐튼은 "패리스월드는 DJ파티와 가상 쇼핑 등 브랜드들과 함께 재밌는 협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NFT로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 중 하나는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250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그 곳에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인만큼 미래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가 더욱 기대되는 공간"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게리 CEO는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NFT로 제작된 디지털 요트를 사기 위해 실제로 큰 돈을 쓰는 것을 보고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게 디지털 자산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자, 실제 제품을 사는 것과 다를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5년 간 인터넷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켰는지를 보라.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에 오너십을 부여하고 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며 "NFT 혁명은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브랜드에게도 중요해졌다. 브랜드를 리부팅하고 싶다면 NFT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스 힐튼은 "웹 3.0의 중심은 팬이나 팔로워가 아닌, 커뮤니티다. 커뮤니티 내 모든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지지하며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매일 빠르게 변화하는 테크놀로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늘 배워야만 하기 때문"이라면서 "메타버스 내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무엇이든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패리스월드를 방문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와 함께 가상 현실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리는 "웹 3.0은 브랜드에 큰 변곡점을 가져왔다"며 "지난 30년 이상 동안 모든 브랜드들은 그저 돈을 버는 것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나 이제 웹 3.0 시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NFT가 25년 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NFT는 클린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다. 우리 모두 식상한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NFT 세계로 당장 떠나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좌측부터)패리스 힐튼(Paris Hilton) 11:11 미디어(11:11 Media) CEO, 게리 베이너척(Gary Vaynerchuk) 베이너X(VaynerX) & 베이너미디어(VaynerMedia) 회장 겸 CEO, 진행자 스완 시트(Swan Sit) 크리에이터. ⓒCannes Lions

그는 NFT 혁명을 골드러쉬(gold rush)에 비유하며 "많은 브랜드들이 NFT 세계에 들어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샤넬이 종이 영수증 대신 NFT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소유권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NFT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베네핏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이 등장할때마다 모두 두려워한다. 1990년대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다들 무엇인지도 몰랐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소셜미디어가 처음 나왔을 때도 다들 저평가했지만 15년 후 가장 강력한 매체가 됐다"며 "NFT도 마찬가지다. 지금 누군가 NFT를 수십만원 주고 샀다고 하면 비웃겠지만 몇 십 년 후엔 그것이 큰 기회였다는 것을 모두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패리스 힐튼은 "메타버스와 NFT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여성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남성들이 지배해 온 공간을 떠나 이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 등장했다. 이 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게리 베이너척은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게 되는 분명한 사실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라며 "아마존과 이베이 등 1997년 등장한 인터넷 회사들은 현재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인터넷의 역사를 보면 NFT의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칸 라이언즈 2022 세미나는 온라인을 통해 온디맨드 서비스 된다. 칸 라이언즈 2022 참관단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을 구독하면 모든 세미나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3년만에 다시 열린 칸 라이언즈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 제일기획, 이노션 월드와이드, HS애드, 엘베스트, CJ ENM, SBS M&C, SO&company, KT, KT Seezn, SK브로드밴드, 크래프톤, 브라이언에잇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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