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16세 미만 어린이에 아아스크림 광고 중단한다
유니레버, 16세 미만 어린이에 아아스크림 광고 중단한다
  • 김수경
  • 승인 2022.04.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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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16세 미만 어린이 대상 마케팅 활동 중단 계획 밝혀
소셜미디어 시작으로 TV, 인쇄, 매장 내 광고에 확대 적용 예정
16세 미만 고객 데이터 수집·저장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중단
유니레버 로고. ⓒ유니레버

영국의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Unilever)가 16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 브랜드의 광고를 중단하고 책임 마케팅을 강화한다.

25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내년부터 16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식음료 브랜드 마케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유니레버 측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산업의 온라인 홍보 콘텐츠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10대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마케팅 대상의) 나이 제한을 기존 13세에서 16세 미만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레버의 이번 결정은 책임있는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원칙(new global principles)'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유니레버는 각국의 법률을 준수해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TV와 인쇄 광고, 매장 내 광고 등 전통 미디어에서도 광고 대상의 나이 제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와 매그넘(Magnum), 월스(Wall's)와 마요네즈 브랜드 헬만(Hellmann's) 등의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위)와 매그넘. ⓒ유니레버

이와 함께 유니레버는 16세 미만 고객들의 데이터를 더 이상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당 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사들을 브랜드 활동에 참여시키지 않고, 학교 내에서의 제품 홍보 활동도 계속해서 자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니레버는 어린이의 비만을 퇴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스크림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트 클로스(Matt Close)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부문 회장은 "유니레버는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제품을 책임감있게 판매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유니레버가 아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힘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음료 광고의 노출을 계속해서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자녀들의 간식을 선택하는 의사 결정권자를 자녀가 아닌 부모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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