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으로 변한 KFC… 11가지 '비밀 레시피', 코스요리로 재탄생
파인다이닝으로 변한 KFC… 11가지 '비밀 레시피', 코스요리로 재탄생
  • 김수경
  • 승인 2022.03.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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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호주, 3일 간 시드니서 파인다이닝 팝업 운영
KFC 오리지널 메뉴, 고급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재해석
브랜드 자산 활용해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
KFC 코스요리 메뉴. ⓒKFC호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다양한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파인다이닝으로 변신한다.

17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KFC 호주는 유명 셰프인 '넬리 로빈슨(Nelly Robinson)'과 함께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시드니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11가지 파인다이닝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코스 요리는 KFC의 11가지 비밀 레시피를 활용해 KFC의 인기 메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11가지 메뉴가 준비된다. 가격은 1인당 75달러(한화 약 9만2500원)이며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KFC가 제공하는 11가지 코스 요리 중 '포테이토와 그레이비(Potato and Gravy)'는 그레이비로 만든 촛불과 포테이토 번이 함께 제공되며, 촛농으로 떨어지는 그레이비 소스를 포테이토 번에 찍어먹을 수 있다.

또한 '텅 트위스트(Tongue Twister)'는 KFC의 창업주이자 브랜드의 상징인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의 초상을 다양한 식재료로 표현한 메뉴다. '팝콘 치킨'은 셀러리악 수프, 버섯 뇨끼, 바질, 식용 꽃이 함께 곁들여 나오며, '초콜릿 무스'는 녹지 않도록 차가운 질소가 담긴 고급스러운 그릇에 담겨 나온다.

KFC 코스요리 '포테이토 & 그레이비(Potato and Gravy)'. ⓒKFC호주
KFC 코스요리 '텅 트위스터(Tongue Twister)'. ⓒKFC호주

이 밖에도 '드럼스틱'에 퀴노아와 식용 금가루를 뿌린 '라 디 다 드럼스틱(La Di Da Drumstick)', '치킨 윙'을 숯불로 구운 '슈퍼차지드 윙스(Supercharged Wings)', '치킨 텐더' 위에 말린 토마토와 호박, 통보리 리조또를 얹은 '트위스터 시스터(Twister Sister)' 등이 코스 요리에 포함 돼 있다. 11가지 코스 요리 모두, KFC의 오리지널 메뉴를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다.

KFC 호주 측은 "KFC만의 11가지 비밀 레시피를 공개하지 않는 것처럼, 11가지 코스 요리 전부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FC의 창업주인 커넬 샌더스는 허브와 향신료 등 11가지 재료를 배합한 비밀 레시피를 개발해 KFC의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치킨'을 만들었다. KFC의 1급 비밀인 '오리지널 레시피'는 코카콜라의 배합비와 더불어 식품 업계 최대의 영업 비밀로 꼽힌다.

많은 사람들이 KFC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확한 배합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지난 1940년 커넬 샌더스의 자필로 완성된 '오리지널 레시피'는 현재까지도 KFC 본사의 비밀 금고에 보관 돼 있다.

KFC의 이번 캠페인은 '11가지 비밀 레시피'라는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미식가들과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패스트푸드의 이미지가 강한 KFC를 고급 요리를 판매하는 파인다이닝으로 변신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다.

한편 KFC의 파인다이닝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KFC는 수익금 100%를 자선단체인 블랙독협회(The Black Dog Institute)와 리치아웃 호주(ReachOut Australia), 화이트라이언(Whitelion)에 기부할 예정이다.

KFC 코스요리 '팝콘 치킨(Popcorn Chicken)'. ⓒKFC호주
KFC 코스요리 '초콜릿 무스(Chocolate Mousse)'. ⓒKFC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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