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트렌드는?… HS애드, 핵심 키워드 발표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트렌드는?… HS애드, 핵심 키워드 발표
  • 김수경
  • 승인 2022.03.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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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일수록 확실해지는 다섯 가지 마케팅 트렌드
"고객은 경험 소비자일 뿐 아니라, 경험 기획자, 경험 생산자"
LG Healthy Home 동물의 숲 해비타트. ⓒHS애드
LG Healthy Home 동물의 숲 해비타트. ⓒHS애드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모든 것이 디지털인 시대에는 '디지털 마케팅'보다는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으로 표현해야 현 시대의 마케팅 트렌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HS애드는 '펜데믹 이후 확실한 것은 불확실하다는 것 뿐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상수로 존재하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트렌드'를 5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 3일 발표했다.

HS애드가 선정한 5가지 핵심 키워드는 또 하나의 현실XR(eXtended Reality), 커머스 모델의 탈중심화 'N 커머스', 브랜드 플랫폼을 활용한 셀프 데이터 서비스, ESG Washing에 대한 경계, 통합적 경험 관리(Total Experience) 등이다.

첫번째 키워드, 또 하나의 현실 XR(eXtended Reality)

기술 중심의 낯선 용어가 쏟아지면서 메타버스 혹은 XR에 대한 시도가 성숙하기 전에 피로도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XR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현실을 반영해온 온라인 플랫폼이 이제 온라인 자체로 완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고, 고객들은 이 공간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XR에서 의미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콘텐츠·고객 네트워크에 대한 세밀한 기획이 필요하다.

XR과 관련해서 올해 특히 주목해야 할 플랫폼은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다.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대안적 현실 세계 경험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메타가 올해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이에 고객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플랫폼으로는 카카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기술을 보유한 주요 기업에 투자를 확대해왔고 투자한 기업들의 메타버스 솔루션들을 카카오 플랫폼과 결합해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키워드, 커머스 모델의 탈중심화, N 커머스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라이브 커머스나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퀵 커머스, 소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 경험·구매가 이뤄지는 소셜 커머스, 중고 제품에 스토리를 더해 판매하는 리커머스 등 이커머스의 성숙 과정에서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은 계속 분화하고 있다.

고객은 구매 제품, 필요 시점, 구매 목적 등에 따라서 N개의 커머스 플랫폼을 취사 선택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이커머스 모델에 대한 고객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해야 할 이커머스 고객 접점이 늘어간다는 점에서 기업에게 N 커머스는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커머스 모델과 제품·서비스를 발빠르게 연결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Healthy Home 동물의 숲 해비타트. ⓒHS애드

세번째 키워드, 브랜드 플랫폼을 활용한 셀프 데이터 서비스

'제로 파티 데이터(Zero Party Data)'와 같은 대안적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제로 파티 데이터란 고객이 자발적으로 기업과 공유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고객이 구체적 의도나 가치 교환을 목적으로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로서 고객의 관심사, 구매 의사, 개인신상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브랜드의 소셜 채널, 온라인 스토어 등이 고객의 제로 파티 데이터를 확보하기에 용이한 최적의 플랫폼이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가진 고객이 직·간접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브랜드 플랫폼 기반으로 어떻게 취합해 활용할 것인지, 기업 내에서 완결성을 가지는 셀프 데이터 서비스 구조를 어떻게 견고히 할 것인지가 올해 데이터 마케팅의 주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네번째 키워드, ESG Washing에 대한 경계

고객은 '공존'의 대상으로서 기업을 바라보고, 그에 부합한 지속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ESG와 관련된 활동을 앞다투어 확대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고객의 관점에서는 '보여주기'로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은 늘 경계해야한다.

올해 ESG와 관련해 더 높아져 가는 고객의 기준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다면, 기업은 ESG 가치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모순된 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ESG Washing'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와 관련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고객에게 그것이 어떠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지 다각도에서 점검하는 과정을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

다섯 번째 키워드, 통합적 경험 관리(Total Experience)

고객 접점이 확대되고 마케팅의 세부 영역의 복잡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객을 기업이 제공하는 일방향적인 '경험' 수용 대상으로만 상정한다면 부분적인 고객 경험 관리로 그치고 말 것이다.

고객은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경험의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관련해 기업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경험 기획자이다. 동시에, 다른 고객에게 전달되는 경험을 생성하는 경험 생산자로서 행동하고 있으며 올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업은 고객 경험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서, 경험 소비자, 기획자, 생산자로서의 다층적인 고객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이와 관련한 통합적 경험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HS애드 CX(Customer Experience : 고객경험) 사업 부문의 임재현 상무는 "과거의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는 디지털이 선택 가능한 옵션 중 하나일 뿐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에서는 TV광고를 포함한 모든 마케팅 활동이 구매 전환은 물론 사용 단계의 고객 경험까지 총체적인 개선을 목표로 한 데이터 기반의 통합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마케팅 조직과 시스템 및 사고의 방식 등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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