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로잡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속 BTS·브리저튼 광고
전세계 사로잡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속 BTS·브리저튼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2.02.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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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 패러디 광고서 경쟁사 애플 저격
BTS 등장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광고서 묵직한 환경 메시지 전달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한 2편의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에 생중계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브리저튼(Bridgerton)'을 패러디한 갤럭시S22·S22+ 광고와 BTS(방탄소년단)가 출연한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광고를 선보였다.

갤럭시 S22·S22+ '브리저튼' 광고는 흑인 여왕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왕궁으로 모여든 발명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매킨토시 경은 우비를 입고 나타나 여왕에게 "우비를 바치겠다"고 외치며 자신에게 물을 뿌려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물벼락을 맞은 매킨토시 경은 우비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에 젖은 모습을 보여 여왕에게 퇴짜를 맞는다.

이후에 등장한 트라이스타(tri-star) 경은 '삼성 갤럭시 S22'를 소개해 여왕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트라이스타 경의 이름은 삼성의 한자 뜻인 '3개의 별'과 같은 뜻으로, 삼성전자를 의미한다.

여왕이 '갤럭시 S22'가 무엇인지를 묻자 트라이스타 경은 "이것은 움직이는 그림을 담는 통신 기기"라고 설명한다. 여왕은 '갤럭시 S22'를 보고 "아름답다"고 평한 뒤 제품을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갤럭시 S22'를 마음에 들어한 여왕은 이 제품이 언제쯤 완성되는지 묻고, 트라이스타 경은 "아마 210년 후, 어쩌면 209년 후 쯤"이라고 답하며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는 '브리저튼' 패러디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쟁업체인 애플(Apple)을 저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광고 속 매킨토시 경은 애플이 지난 1984년 첫 선을 보인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와 이름이 같다. 매킨토시 경이 물을 맞는 장면은 지난해 4월 미국 소비자들이 애플이 아이폰에 적용된 방수기능을 과잉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진행한 소송을 연상케 했다. 우비를 입은 채 물에 흠뻑 젖은 매킨토시 경을 보여주며 애플 아이폰의 부족한 방수 기능을 저격한 것이다. 삼성은 해외 광고에서 꾸준히 애플 아이폰을 저격하는 내용을 보여주며 갤럭시의 장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오징어게임' 이전까지 넷플릭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혔던 '브리저튼'을 패러디해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리저튼'은 18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 로맨스로, 다음달 25일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갤럭시 S22' 브리저튼 광고는 슬랩 글로벌(Slap Global)이 대행을 맡았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 BTS였다. BTS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광고 영상을 통해 삼성 갤럭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BTS 멤버들은 차례대로 지구 환경과 관련한 묵직한 메시지 카드를 들고 나온다.

영상에 가장 먼저 등장한 RM은 "해양이 플라스틱에 잠식 당하고 있다"고 전했고, 슈가는 "바다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금은 변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제이홉은 "우리가 함께 하는 힘을 통해", 진은 "우리의 작은 행동이 잔물결을 새로운 파도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외친다. 지민은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의 수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며, 뷔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리사이클하고 환경을 고려한 패키지를 사용하자"고 당부하며 정국은 "오래된 기기를 새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BTS 멤버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광고는 끝이 난다. 이 광고는 오길비(Ogilvy)가 대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언팩에서 발표한 지속가능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해양 폐기물인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폐어망은 수명이 다한 어망이나 버려진 어망으로, 해양 생물뿐 아니라 천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재활용 소재와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20% 정도 사용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갤럭시S22 시리즈 스마트폰 내부의 키 브래킷(key bracket)부품과 스마트폰 내부 S펜 커버 부품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이 적합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적 물성 및 열 안정성 관련 검증을 수차례 진행했다"며 "결과적으로 일반 플라스틱의 품질과 99% 유사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폐여망 재활용 소재를 갤럭시 S22 시리즈뿐 아니라 전체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약 50톤 이상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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