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고객을 직원으로 채용하다… "노란색 셔츠만 입으면 OK"
이케아, 고객을 직원으로 채용하다… "노란색 셔츠만 입으면 OK"
  • 김수경
  • 승인 2022.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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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직원으로 오해받는 노란색 셔츠 입은 고객을 일일 직원으로 특별 채용
고객의 불편사항을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치환하는 크리에이티비티 선봬
미맥 오길비(Memac Ogilvy) 대행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가 노란색 셔츠를 입고 온 고객들을 일일 직원으로 특별 채용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9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두바이는 최근 'Co-worker for the day(그날의 동료)' 캠페인을 통해 고객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매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선보였다.

이케아 매장 직원들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상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때문에 노란색 셔츠를 입은 일부 고객들이 매장 직원으로 오해받는 일들이 종종 생기곤 했다.

이에 이케아 두바이는 노란색 옷을 입은 고객들이 '그날의 동료'라고 적힌 신분증 목걸이를 착용하기만 하면 그 날 하루 이케아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날의 동료'들은 별도의 직원 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새롭게 업데이트 된 이케아 앱을 다운받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고객들을 도울 수 있다. 다른 고객들이 제품과 관련한 문의를 할 경우, '그날의 동료'들은 이케아 앱을 통해 해당 제품 사진을 찍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관련된 모든 상품 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이케아 두바이가 제작한 '그날의 동료' 신분증 목걸이. ⓒ이케아

이케아 두바이 측은 "이케아 앱만 있다면, 모든 고객들은 이케아 직원들과 똑같은 제품 관련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쇼핑객이 몰리는 세일 기간 동안 해당 캠페인을 펼쳤고, 노란색 셔츠를 입은 '그날의 동료'들은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케아는 일일 직원으로 일한 '그날의 동료'들에게 다음 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선물했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광고대행사 미맥 오길비(Memac Ogilvy) 관계자는 "세일 기간 동안 이케아 알푸타임(Al-Futtaim)점의 유동 인구 규모는 600% 이상 증가한다"며 "이케아는 노란색 셔츠를 입은 고객들로 인해 벌어지는 오해를, 문제 해결 방법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두바이의 '그날의 동료' 캠페인. ⓒ이케아

비노드 자얀(Vinod Jayan) 이케아 UAE(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이집트 매니징 디렉터는 "비록 하루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이케아의 동료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뻤다"며 "노란색 옷을 입고 이케아 매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는 동시에 이케아 앱이 얼마나 쓰기 편리하고 유용한지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그날의 동료' 캠페인은 이케아 매장 직원으로 오해받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치환하고 새롭게 업데이트 된 이케아 앱을 알리는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제시했다. 또한, 세일 기간 동안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대신 고객을 직원으로 고용함으로써 일손 부족 문제까지 해결하는 솔루션을 보여줬다. 

이케아 두바이의 '그날의 동료' 캠페인.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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