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꿈 꾸는 새로운 세상 '메타', 사명 변경 후 메타버스에 탑승하다
페이스북이 꿈 꾸는 새로운 세상 '메타', 사명 변경 후 메타버스에 탑승하다
  • 김수경
  • 승인 2021.1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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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 '메타'로 이름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비전 밝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회사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3일 메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이 회사의 간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메타라는 새로운 사명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 정체성에 관해 많이 생각해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실세계의 확장으로서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공간을 말하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진화한 개념으로 이해된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가 공상과학소설(SF)처럼 들린다면서도 이는 스마트폰이 가져온 모바일 인터넷의 계승자이며 미래에는 모바일 기기가 더 이상 초점의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개의 다른 디지털 공간을 오가며 멀리 떨어진 친구, 가족과 얘기하는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시연해 보였다. 그는 "여러분은 하나의 세상 또는 하나의 플랫폼에 고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를 적용할 만한 영역으로 비디오게임과 피트니스, 업무 등을 소개했다. 메타버스의 창조에는 여러 IT 기업의 작업과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관리 체제)가 필요하며 금세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전부터 온라인과 AR·VR을 뒤섞어 사람들이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해왔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주요 소셜 플랫폼이며 몇몇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향후 10여년에 걸쳐 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SNS) 기업을 넘어 미래 신기술과 새 문명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AR·VR 사업을 관장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은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한 것은 아니고 사명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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