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세계관에 푹 빠진 현대차… '왓이프' 토르를 '투싼'에 태우다
마블 세계관에 푹 빠진 현대차… '왓이프' 토르를 '투싼'에 태우다
  • 김수경
  • 승인 2021.08.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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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마블 스튜디오와 협업한 세계관 마케팅 선봬
세계적인 골수팬 거느린 마블과의 협업으로 '디 올 뉴 투싼' 전세계에 눈도장
현대차, 2022년형 투싼 광고 캠페인에 사상 최대 마케팅비 투입

현대자동차가 '아이언맨',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등으로 유명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의 세계관에 녹아 든 투싼(Tucson)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30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MCU와 손잡고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스트리밍되는 신규 애니메이션 시리즈 '왓이프(What If...?)'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광고 'Question Everything(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세요)'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투싼'의 노력을 'Question Everything' 광고 시리즈에 담아내고 있다.

미국 현대자동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번 신규 광고는 "만약 시간과 현실이 하나의 구조물이라면, 우리가 그것을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와처(Watcher)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어 영상에는 MCU의 캐릭터 캡틴 카터와 닥터 스트레인저, 스타로드가 로봇에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합세한 토르는 번개로 충전되는 현대차의 2022년형 빨간색 투싼을 타고 등장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광고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져라. 디 올 뉴 투싼처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난다.

현대차는 "말 그대로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왓이프'보다 '디 올 뉴 투싼(The all new Tucson)'에 더 잘 어울리는 파트너를 생각해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애니메이션 작품인 '왓이프'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투싼을 등장시키며 전세계 마블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마블 스튜디오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Question Everything' 캠페인을 통해 토르의 동생인 '로키'와 염력 능력자 '스칼렛 위치',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팰컨'을 '투싼' 광고에 등장시켰다. 

최근 선보인 투싼 광고가 '왓이프'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것처럼, 이 캠페인 역시 디즈니+에서 선보인 마블의 드라마 시리즈 '로키', '완다 비전', '팰컨 앤드 윈터솔저'의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거대 골수팬을 거느린 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투싼'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젤라 제페다(Angela Zepeda)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마블 세계관의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투싼 광고에 활용한 믿을 수 없는 기회"라고 밝혔다.

현대차 '투싼'은 치열한 격전지인 준중형 SUV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올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정확한 광고 예산을 밝히지 않았지만, 2022년형 투싼 광고는 현대차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페다 CMO는 "이전까지 투싼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투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의 '왓이프'는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으로, 디즈니+에서만 만날 수 있다. '왓이프'에는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을 비롯해 킬몽거, 타노스, 블랙팬서, 에이션트 원, 드랙스, 욘두 등 다양한 MCU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