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전통 광고의 경계를 허물다"…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
"디지털과 전통 광고의 경계를 허물다"…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
  • 김수경
  • 승인 2021.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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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학회 'ACE' 토크 네 번째 주자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차이커뮤니케이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 공유
한국광고학회 'ACE' 토크 시리즈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우)와 사회자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유승엽 교수. ⓒ한국광고학회

"지난 17년 간 차이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광고와 전통 광고의 경계를 허물고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두 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다른 회사와 차이나는 차이커뮤니케이션만의 강점이죠."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오픈 후 창업 17년 만에 국내 10위 종합 광고회사로 도약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국내 광고 시장의 50%를 넘어 선 디지털 광고의 성장과 함께 해 온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성공 인사이트가 공개됐다.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최근 한국광고학회의 'ACE' 토크 시리즈에 출연해 디지털 광고대행사와 전통 광고대행사 간 경계를 허문 차이커뮤니케이션만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남서울대학교 유승엽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지난 17년 역사에 대한 질문으로 대담을 시작했다.

최영섭 대표는 "처음 디지털 광고회사를 시작했을 때, 디지털 광고 시장은 모바일이 아닌 웹 기반의 서비스 중심이었다"며 "배너 광고 중심의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 광고 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큰 갈래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유일무이한 광고회사로 자리를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커뮤니케이션이 디스플레이 광고 회사인지, 퍼포먼스 중심의 광고 회사인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창업 초기부터 두 분야를 통합적으로 운영했고, 그 둘을 함께 진행해야 유기적이면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에서 아시아퍼시픽 위너로 선정되면서 차이커뮤니케이션의 통합 관리가 인정 받기 시작했다"며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크리에이티브가 수반돼야만 더 높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 생겼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을 크리에이티브에 강점을 둔 퍼포먼스 광고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서울대학교 유승엽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국광고학회

유승엽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으로 디지털 기술이 광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광고와 전통 광고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최 대표는 "두 회사 모두 본질적으로 광고를 통한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른 점이 있다면 디지털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광고회사는 디지털 광고를 영상 미디어의 제작과 집행을 중심으로 바라보지만, 디지털 광고회사는 영상 광고 집행에서 끝나지 않고 광고를 집행하는 순간부터를 디지털 마케팅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송출된 광고를 퍼포먼스 마케팅에 활용하는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접근한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광고를 미디어에 송출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을 높이고 나아가 미디어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까지 고민한다는 것이다.

최영섭 대표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한방울잔' 굿즈를 직접 기획해 만들고 미디어 커머스로 판매까지 이뤄지게 했다"며 "코스메틱의 경우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그들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매출까지 발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디지털 영상 광고 집행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다양하게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해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기존 전통 광고회사가 갖고 있는 광고에서의 역할을 더 증대시켰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유 교수는 CEO로서 차이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해나가는 최 대표만의 철학에 대해서도 물었다.

최영섭 대표는 "전통적 광고회사의 역할과 디지털 광고회사의 역할에 있어 경계를 허물었고, 디지털 상에서도 배너와 검색 광고의 벽을 허물었듯이 모든 채널의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차이커뮤니케이션에도 전통 광고대행사 출신 직원들이 많다. 그들의 노하우와 차이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 노하우가 합쳐진 '뉴하우'를 만들어야 통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마케팅은 정말 디테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며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 의존하기보다 회사 전체의 힘이 녹아든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외부에서는 '차이다움'을, 내부에서는 '차이다름'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 ⓒ한국광고학회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광고 업계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많은 부분이 비대면으로 넘어왔다"며 "비대면 마케팅에 대비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유튜브와 소셜채널에서 약 3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광고라는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걸 깨달았다. 그 기회를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회사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다. 최근 내부에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버추얼 본부'를 신설했고 올 4분기에는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웹XR과 메타 휴먼 등을 론칭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마케팅 툴을 론칭할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내재화 함으로써 내부에서 모든 걸 만들어내는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이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역맛집의 요리를 밀키트로 만든 브랜드 '요릿'을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신사옥으로 이전한 뒤 카페 사업(부르조아 학동)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는 "광고만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문화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역할도 하고 싶다"며 "꼭 광고가 아니더라도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역량이 다른 곳에서도 빛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늘 마음 속으로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이름 값을 하자'고 다짐하는데, 올해는 잘 해낸 것 같다"며 "내년에도 이를 이루기 위해 좋은 캠페인을 선보이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여러 경계를 허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광고학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ACE' 토크 시리즈는 광고계를 대표하는 기업 CEO와의 일대일 대담 프로그램이다. 'ACE' 토크 시리즈에는 국내 광고산업을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 PR대행사 및 매체대행사 등 10개 기업의 CEO들을 매달 한 명씩 초대해 광고계의 주요 현안과 향후 발전방향, 기업경영원칙, 후배광고인을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ACE' 토크 시리즈에는 제일기획의 유정근 대표와 HS애드의 정성수 대표, 시너지힐앤놀튼의 정현순 대표가 출연해 대담을 펼쳤다. 다음화에는 대홍기획의 홍성현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1989년 발족한 한국광고학회는 광고, 홍보, 마케팅, 소비자 분야의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로서 광고 및 광고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광고산업 및 학술연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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