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행 1등석 비행기 티켓, 발권 폭주 중"… 설렘을 파는 대한항공의 '커스텀 케이스'
"뉴욕행 1등석 비행기 티켓, 발권 폭주 중"… 설렘을 파는 대한항공의 '커스텀 케이스'
  • 김수경
  • 승인 2021.06.0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커스텀 케이스' 굿즈 기획한 김재용 마케팅실 대리 인터뷰
"소중한 사람과 함께 떠나고 싶은 미래의 여행을 위한 특별한 굿즈"
"여행의 설렘 간접적으로 전달하며 고객과 함께 다시 비행할 날 꿈 꿔"
대한항공 마케팅실 김재용 대리. ⓒ브랜드브리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하늘길이 사실상 막혀있는 가운데 여행의 설렘을 선물하는 특별한 굿즈가 나왔다. 떠나고 싶은 여행지와 출발 날짜, 좌석까지 직접 고를 수 있는 대한항공의 '커스텀 케이스'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브랜드브리프팀은 최근 구매대란을 일으킨 '커스텀 케이스'를 기획한 대한항공 마케팅실의 김재용 대리를 만나 굿즈에 담긴 브랜드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대한항공의 '커스텀 케이스'는 실제 발권되는 비행기 티켓을 꼭 닮은 스마트폰 및 이어폰 케이스로, 자신의 이름과 비행기 편명, 도착지, 출국날짜, 좌석번호까지 직접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굿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면서 고객과의 접점이 감소하자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녹아있는 굿즈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김재용 대리는 "여행에 대한 추억과 기대감을 담기 위해 탑승권에 들어가는 모든 정보를 최대한 사실과 비슷하게 제작하려고 했다"며 "실제 티켓와 다른게 있다면 탑승권에 찍힌 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출입국심사가 보편화 되기도 했지만 인천에서 출국시 탑승권에 도장을 짝어주진 않는다"며 "하지만 실제 출국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탑승권에 출국 도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커스텀 케이스. ⓒ브랜드브리프

대한항공의 '커스텀 케이스'는 총 3가지 디자인으로 휴대폰 케이스와 무선이어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출시한 '커스텀 케이스'는 목표 판매량을 2주 만에 모두 달성하고 현재 주문 폭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커스텀 케이스'의 구매 고객 중 연령층 비율은 20대가 7%, 30대 52%, 40대 33%, 50대 9%로 30대가 가장 높다. 성비는 남녀 약 7:3으로 남성 고객이 2배 이상 많았으며 '보딩패스' 에디션의 인기가 가장 높다. 인기 도착지는 뉴욕, 파리, 런던, 하와이 순이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좌석은 가장 비싼 좌석인 1등석 1A였다.

김 대리는 "얼마 전 한 조사에서 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 1위로 여행이 선정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여행이 특별해진 이 시점에,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체험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커스텀 케이스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에게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했던 잊지 못하는 여행, 소중한 사람과 함께 떠나고 싶은 미래의 여행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켓이라는 점에서 다른 굿즈와 차별점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 탑승권과 비슷하다는 디테일을 칭찬해주신 고객들의 피드백과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착용한 것을 봤다며 국민케이스가 된 것 아니냐는 후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미얀마에서 유학중인 분은 다시 돌아갈 그날을 위해 케이스를 신청하기도 했다. 우리가 기획한 제품이 고객들에겐 앞으로 다가올 희망과 꿈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동적인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마케팅실 김재용 대리. ⓒ브랜드브리프

브랜드 굿즈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이미 대부분의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마케팅 중 하나로 꼽힌다. 흔한 만큼, 고객들의 마음과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식상하고 뻔한 굿즈는 시장에서 차갑게 외면당한다.

김재용 대리는 "굿즈 마케팅의 본질은 회사의 본업이 아닌 다른 제품을 통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꼈던 감성을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하는데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굿즈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결국 고객들의 선택을 받는 제품은 그 업체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엔 대한항공의 실제 항공기 부품을 활용한 네임택이 품절대란을 일으켰으며 이번 커스텀 케이스는 대한항공이 실제 운항하는 편명의 탑승권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결합 돼 큰 호응을 받았다"며 "이처럼 고객들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대한항공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굿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고객들의 요청으로 커스텀 케이스 기종을 확대했으며 대한항공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일러스트 컬러링북 등 다양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선보인 네임택과 같은 업사이클링 관련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는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커스텀 케이스 대신 실제 탑승권을 손에 쥔 고객들과 함께 다시 하늘로 날아오를 그 날을 위해 대한항공은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한항공 마케팅실 김재용 대리. ⓒ브랜드브리프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