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며든다"… '커피·도넛' 맛집 던킨, 페인트 판매에 나선 까닭
"던며든다"… '커피·도넛' 맛집 던킨, 페인트 판매에 나선 까닭
  • 김수경
  • 승인 2021.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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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페인트 브랜드 '백드롭'과 한정판 페인트 제품 선봬
브랜드 대표 색상인 오렌지색과 핑크색 2종
"소비자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침투해 브랜드 상기도 높여"
던킨 X 백드롭 한정판 페인트. ⓒDunkin

커피와 도넛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던킨(Dunkin)이 페인트를 선보였다. 던킨은 왜 마실 수 없는 페인트 판매에 나섰을까. 

25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던킨은 페인트 브랜드인 백드롭(Backdrop)과 협업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상인 오렌지색과 핑크색 페인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집에 던킨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과 핑크색 페인트를 칠할 수 있게 됐다. 던킨 페인트는 하프갤런(약 2리터) 용량으로 39달러(한화 약 4만4000원)에 한정 판매되고 있다.

백드롭 공동창업자인 나탈리 이벨(Natalie Ebel)은 "도넛과 아이싱, 페인트의 감각적인 오버랩은 던킨의 활기찬 브랜드 색상과 결합해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던킨 X 백드롭 한정판 페인트. ⓒDunkin

이번 협업은 던킨이 가정용 디자인 공간에 과감히 뛰어든 첫 번째 사례이자, 백드롭이 재활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캔으로 만든 하프 갤런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선보인 사례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이미 켈리(Jamie Kelly) 던킨 전략적 파트너십 매니저는 "던킨 고객들은 던킨의 열정과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던 새롭고 신선한 방법들을 매우 좋아했다"며 "올해 집 꾸미기 열풍이 분 가운데, 던킨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집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대다수의 오프라인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소비자와 브랜드가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 던킨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가정용 페인트 시장을 겨냥했다.

던킨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집 꾸미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상의 페인트를 선보인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해 소비자들이 언제든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던킨의 독특한 컬래버레이션 전략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던킨은 앞서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saucony)와 협업해 만든 운동화를 도넛 박스에 담아 판매했으며, 써코니의 킨바라 9(Kinvara 9) 제품에 던킨 브랜드를 입힌 한정판 운동화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