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흑맥주로 보이나요?"… 기네스, 파인트 도플갱어를 광고에 담다
"이게 다 흑맥주로 보이나요?"… 기네스, 파인트 도플갱어를 광고에 담다
  • 김수경
  • 승인 2021.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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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흑백이 대비된 풍경 속에서 기네스 파인트 잔 닮은꼴 발견
"모든 곳에서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 떠올리게 되는 흔한 경험 담아 내"
AMV BBDO 대행 
ⓒGuinness
ⓒGuinness

세계 1위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가 브랜드의 상징적인 파인트(pint, 기네스 전용잔)를 꼭 닮은 도플갱어들을 모아 광고에 담았다.

18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문을 닫았던 영국의 펍(pub, 술집)과 레스토랑이 다시 실내 영업을 정상화하는 시점에 맞춰 '웰컴 백(Welcome Back)'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기네스의 상징과도 같은 파인트 잔과 꼭 닮아 보이는 일상 속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까만 쓰레기통 위에 쌓인 흰 눈, 검은색 책자 위에 놓인 흰색 신문, 빨랫줄에 걸려있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된 양말, 까만 퇴비통 위에 누워 꼬리를 흔드는 흰 고양이, 드럼 세탁기 속 검은 빨랫감들과 흰 거품, 윗부분에만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검은색 대문, 흰색 가방이 얹어진 검은색 장바구니, 검은색 대문 앞에 피어있는 흰 꽃송이들, 까만 공중전화 박스 위에 그려져있는 하얀색 그래피티, 까만 굴뚝 위에 모여든 흰 새들, 검은색 현관문 위 작은 창문으로 비치는 환한 불빛까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흑백의 대비는 광고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네스 특유의 흑맥주와 하얀 거품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광고는 이들의 모습을 꼭 닮은 기네스 파인트 잔을 보여준 뒤, 코로나19 이전처럼 친구들과 술집에 모여 다시 기네스를 마시는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을 담았다.

기네스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찾아온다(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ait)"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기네스는 펍들을 위해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80억원)를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한다.

기네스 측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을 떠올리게 되는 흔한 경험을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5월 17일부로 재개했다. 기네스는 영국의 펍이 영업을 정상화하는 소식을 반기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기네스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이 광고를 기획했다.

이 캠페인은 광고대행사 AMV BBDO가 대행했으며 가수 잭 사보레티(Jack Savoretti)가 부른 엘비스의 명곡 'Always on my Mind'가 광고 음악으로 삽입됐다.

기네스는 기네스 애호가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기네스의 닮은꼴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시태그 '#LookLikeGuinness'를 첨부해 기네스 파인트 잔의 도플갱어 사진을 공유하면 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뉴스(Marketing Communication News)에 따르면 기네스는 지난 1년 동안 영국 내 3만 개 이상의 개인보호장비(PPE) 키트를 배포하는 등 2만5000여 곳의 펍에 원조 물자를 제공했다. 또한 팬데믹 직후 펍들이 모두 문을 닫자 바텐더들을 위해 100만 파운드(16억원)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