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맥카페 광고에 귀여운 고양이를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맥도날드 "맥카페 광고에 귀여운 고양이를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 김수경
  • 승인 2021.05.1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도날드 UK, 맥카페 커피의 맛에만 집중한 심플한 광고 콘셉트 강조
업계에 만연한 '푸드 스타일링' 비트는 유머러스한 크리에이티브 선봬
퍼블리시스(Publicis) 대행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 ⓒMcDonald's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우리의 커피컵을 이 귀여운 고양이 옆에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1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가 업계에 만연한 푸드 스타일링 광고를 비트는 유머러스한 '맥카페(McCafe)' 캠페인을 선보였다.

14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UK는 커피 본연의 맛과 단순함을 강조하기 위해 과도한 푸드 스타일링을 꼬집는 광고를 공개했다.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 ⓒMcDonald's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 ⓒMcDonald's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 ⓒMcDonald's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 ⓒMcDonald's

이 광고는 흔한 커피 광고 촬영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광고엔 커피 향을 음미하며 미소 짓는 모델, 귀여운 고양이, 커피 화보를 촬영하기 위해 다양한 장식품으로 꾸며진 스튜디오, 커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미녀, 아이스 커피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라이아이스 무대가 등장한다. 여느 커피 광고에서 한 번쯤은 봤을법한 흔한 풍경이다.

맥도날드는 "우리는 사람들이 커피를 들고 어색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장식품이 놓인 멋진 스튜디오에 우리 커피를 둘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모델의 머리칼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스 라떼가 드라이아이스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잘 꾸며진 광고 촬영장에는 누군가의 손이 불쑥 등장한다. 그 손은 화려한 촬영장에서 맥카페를 꺼내 아무런 배경도 없는 심플한 탁자 위에 무심하게 올려둔다.

맥도날드는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끝내주는 커피 맛은 심플하니까요"라고 강조한다.

이 광고는 '최고의 커피에는 어떤 화려한 장치나 꾸밈도 필요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부분의 식음료 광고가 완벽하고 멋지게 꾸며진 배경에서 촬영되지만, 정말 좋은 제품이 있다면 그 모든게 필요없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준다.

맥도날드 UK의 맥카페 광고는 광고대행사 퍼블리시스(Publicis)가 대행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