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게을러졌나요?… 나이키, 'Just Do It' 대신 'Play New'를 외치다
코로나 이후 게을러졌나요?… 나이키, 'Just Do It' 대신 'Play New'를 외치다
  • 김수경
  • 승인 2021.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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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코로나 게으름' 겪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 권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 봐, 그건 절대 실패가 아니니까"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대행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대표 브랜드 슬로건인 'Just Do It' 대신 'Play New(새로운 것에 도전해 봐)'라는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1년여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을러진 사람들에게 나이키는 브랜드 특유의 도전 정신을 권유했다.

11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Play New'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기쁨에 대한 메시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광고에는 복싱, 농구, 테니스, 피트니스, 골프, 서핑, 야구, 볼링, 스케이트 보드, 양궁, 축구, 다이빙, 암벽 등반, 줄타기, 요가, 묘기 자전거 등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는 운동 선수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간판 스타인 사브리나 이오네스쿠(Sabrina Ionescu)는 처음으로 테니스에 도전하고, 단거리 육상선수 디나 아셔 스미스(Dina Asher-Smith)는 인생 첫 골프에 도전한다. 또 패럴림픽 챔피언인 블레이크 리퍼(Blake Leeper)는 서핑을, 가수 로살리아(Rosalía)는 양궁에 각각 도전한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지만,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서툰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광고 속 내레이션은 "자신있게 도전해 놓고 실패만 맛 볼 때. 자신있게 공을 쳤는데 최악이 되어 돌아올 때.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봐"라고 말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들을 힘껏 응원한다.

기대와는 달리 이들은 넘어지거나 공을 놓치는 등 실수를 거듭하지만 얼굴엔 기쁨에 찬 미소가 가득하다.

내레이션은 "좀 굴욕적이면 어때? 진짜 굴욕이 뭔지 우린 잘 알잖아. 무엇이라도 해봐!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을. 그건 절대 실패가 아니니까. 단 한 순간도"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Play New'를 강조한다.

나이키는 이 광고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성공이나 승리가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멜라니 오거스트(Melanie Auguste) 나이키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부사장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Play New'를 권장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즐거움을 다시 되찾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포츠를 가상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스냅챗(Snapchat) AR 렌즈와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틱톡(TikTok) 시리즈도 선보였다.

나이키의 'Play New' 캠페인은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가 대행했다.

나이키는 이번 'Play New' 캠페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선보인 'You Can't Stop Sport' 캠페인에서도 브랜드의 대표 태그라인인 'Just Do It'을 사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이동제한이나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Just Do It'의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나이키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Just Do It'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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