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美 준중형 SUV 전쟁 출사표… 역대 최대 규모 광고 캠페인 펼쳐
현대차 '투싼', 美 준중형 SUV 전쟁 출사표… 역대 최대 규모 광고 캠페인 펼쳐
  • 김수경
  • 승인 2021.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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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제이슨 베이트먼·민디 캘링 등 출연한 'Question Everything' 광고 공개
치열한 미국 내 준중형 SUV 시장서 '투싼' 브랜드 이미지 강화
이노션 월드와이드 대행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준중형 스포츠유티리치차(SUV) 부문은 가장 치열한 마케팅 격전지로 꼽힌다. 도요타(Toyota)의 RAV4, 혼다(Honda)의 CR-V, 닛산(Nissan)의 로그(Rogue) 등의 브랜드들은 장기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으며 준중형 SUV는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현대자동차 투싼(Tucson)이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며 치열한 준중형 SUV 시장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4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영화배우 제이슨 베이트먼(Jason Bateman)과 민디 캘링(Mindy Kaling), NBA 농구선수 카와이 레너드(Kawhi Leonard) 등 유명 스타들과 함께 한 2022년형 투싼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안젤라 제페다(Angela Zepeda) 현대자동차 북미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2022년형 투싼은 현대자동차 역사상 가장 중요한 론칭 중 하나"라며 "어느 곳에서나 이 모델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투싼 광고 캠페인에 투입되는 정확한 집행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페다 CMO는 "이전까지 투싼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투싼의 이미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형 투싼의 신규 광고 캠페인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세요(Question Everything)' 편에서는 조금은 엉뚱하지만 한편으론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재밌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진다.

투싼 'Question Everything' 캠페인에 출연한 브라이언 베이트먼. ⓒ현대자동차

브라이언 베이트먼은 투싼을 운전하던 중 "하와이에 왜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s, 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을까?"를 묻고, 민디 캘링은 "만약 시간 낭비하는 걸 즐긴다면, 그게 정말 시간을 낭비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카와이 레너드는 투싼을 타고 가던 중 "왜 퀵샌드(quicksand)는 느리게 작동할까? 그게 항상 궁금했다"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친구는 "슬로우샌드(slowsand)로 바꿔야 한다"고 진지하게 답한다.

이 밖에도 "기억상실을 앓았다가 나으면, 기억상실을 앓았다는 사실은 까먹게 될까?", "왜 파인애플은 파인이나 애플이 아니라 파인애플로 부를까?"와 같은 황당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계속된다.

이 광고는 조금은 엉뚱해보이지만 모두가 호기심을 갖고 고민할만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처럼,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투싼에 다양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엉뚱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깊이있는 질문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광고 말미 베이트먼은 "우리(현대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에 질문을 던져라"라며 "역대 최고의 투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베이트먼은 지난 2019년 슈퍼볼 시즌부터 현대자동차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형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미국 내 준중형 SUV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 업그레이드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형 투싼은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동적이고 보석같은 표면 디테일이 강조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parametric dynamics)' 테마를 적용했다.

오토모티즈 뉴스 데이터 센터(Automotive News Data Center ANDC)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미국 준중형 SUV 시장에서 8위를 차지했다. 투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만3147대를 기록했지만, 1위를 차지한 도요타 RAV4의 판매량인 11만4255대에는 크게 못미쳤다. 혼다 CR-V와 닛산 로그, 쉐보레(Chevrolet) 이쿼녹스(Equinox), 스바루(Subaru) 포레스터(Forester), 포드(Ford) 이스케이프(Escape), 마쯔다(Mazda) CX-5도 모두 투싼 판매량을 앞섰다.

올 1분기 미국 내 소형 SUV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2만8199대를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투싼 광고 캠페인은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대행하고 캔버스(Canvas)가 미디어 대행을 맡았다. 이번 광고는 디즈니(Disney)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채널과 폭스(Fox) 채널의 '마스크드 싱어(Masked Singer)', ESPN의 '30 for 30' TV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옥외광고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틱톡(TikTok)에서는 유저들에게 엉뚱하면서도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Question Everything' 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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